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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동장 성희롱·욕설 등 '상습 갑질' 논란

노동조합 "직위해제 후 파면 등 중징계"
구청 "조사 착수…당장 징계는 어려워"

2019년 11월 21일(목) 19:04
광주 남구 간부 공무원이 부하 여직원의 성희롱과 갑질 의혹에 휩쌓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공무원노조측은 갑질 의혹의 공무원에 대해 직위 해제하고, ‘파면’ 등의 중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 측은 중징계 의견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농성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남구는 해당 공무원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고 추후 징계위를 열어 관련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21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남구지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승진한 A동장은 여성 공무원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욕설, 폭언 등을 일삼았다.

노동조합 남구지부 측은 A동장이 근무하는 주민센터에서 지난 12일과 15일 성희롱 및 갑질 피해를 입은 공무원을 상대로 관련 사실들을 확인했다.

남구지부는 “확인결과 A동장은 여성 공무원의 보건휴가를 사용치 못하게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다”며 “그는 직위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갑질 행위를 일삼아 파면 조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A동장의 갑질은 주로 여성 직원들이 당했다”면서 “보건휴가를 내면 ‘진짜로 아파서 쉬어?’, ‘월·금요일은 피해서 보건휴가를 사용해’라고 말하는 등 직원들이 보건휴가를 사용치 못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A동장의 갑질은 보건휴가에서 끝나지 않았다.

직원들 앞에서 ‘여자들은 승진 못하면 구청장실로 달려가 징징거린다’라거나, ‘오늘 여자 그날이어서 아프냐’라고 말하는 등 여직원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일상적으로 사용했다. 특히, 여직원들의 회식자리 참석을 강요하고, 임신한 직원에겐 “저걸 어디에 써야할 지 모르겠다”고 발언하는 등 인격 비하적인 말까지 서슴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업무와 관련없는 복지 창구 여직원에게 수시로 운전과 동행을 지시하기도 했다. 피해 공무원들은 A동장에게 수차례 문제 제기를 했지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동에 근무하는 여직원들은 “A동장이 부임한 이후 직장이 전쟁터로 변했다”며 “근무 사기가 저하돼 이 곳 동을 떠나고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A동장은 6급 계장시절부터 청내 갑질로 유명세를 떨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A동장을 직위해제 시키지 않으면 김병내 구청장도 직장 내 갑질을 용인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청장실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진행하겠다”며 “동장 출근 저지 운동도 함께 병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노조 측의 강행 대응에 남구는 A동장에 대해 관련 조사에 착수했지만, 당장 징계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노조의 입장처럼 당일 징계는 어렵다. A동장을 피해 직원들과 격리시킨 뒤 조사하겠다”며 “그 결과를 토대로 징계위를 열어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A동장은 노조 측의 성명서가 발표된 이날 연차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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