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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기술력…목조건축전문기업 '우뚝'

Pre-stress 구조용 집성목재 개발로 강도 향상
전남 산 리기다 소나무 이용한 우드폴 출시 눈앞

2019년 11월 14일(목) 18:17
전세계적으로 목재를 사용한 건축공법이 새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차별화된 목조건축기술을 보유한 휴인(주)(대표 최규웅)이 주목받고있다.
최규웅 대표이사
[전남매일=광주] 길용현 기자= 전세계적으로 목재를 사용한 건축공법이 새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차별화된 목조건축기술을 보유한 휴인(주)(대표 최규웅)이 주목받고있다.

화순군 이양농공단지에 위치한 휴인(주)(대표 최규웅)의 대표 생산품목은 천연목재 데크, 디자인형 울타리, 구조용 집성목재다.

휴인이 목재 자재 연구 개발에 주목한 이유는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건축 트렌드의 변화때문이다.

목조 건축의 선진국으로 불리는 영국은 이미 10년 전인 2009년 높이 29m 9층짜리 나무아파트를 처음 지어, 당시 세계 최초의 고층 목조 빌딩으로 인정 받았다. 이후 다양한 나무 빌딩이 건축됐고, 최근 84m 높이의 나무 빌딩을 시공하기에 이르렀다.

오스트리아 빈 외각 지역에도 세계 최고층의 나무 빌딩인 ‘HoHo’가 세워지고 있다. 호텔과 사무실, 레스토랑이 들어설 예정인 24층 빌딩에는 승강기 등 일부를 제외하고 76%를 나무로 지었다.

일본은 목조 건축물 설비 투자비의 80%를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 지원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3층 이하의 공공건축물은 목구조로 건축하도록 조례로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고층의 빌딩을 나무로 지을 수 있었던 비밀은 바로 ‘CLT’라는 쇠보다 강한 목재에 있다.

CLT(Cross Laminated Timber, 구조용 집성판)라 불리는 이 첨단 공학목재는 길게 자른 나무판을 가로와 세로로 교차되게 연이어 붙이면 완성된다. 나무의 단점인 휨이나 뒤틀림이 없고 압력에는 더욱 강한 대형 나무 패널이 되는 것이다. 이 CLT는 콘크리트와 벽돌, 철근을 대체하며 전세계에서 아파트와 사무실 등 빌딩의 주재료로 쓰이고 있다.

CLT는 공학적으로 강도성능이 보증돼 구조계산이 가능한 목질재료로 치수가 안정적이며 대단위 치수 직선 및 곡선 제조가 가능한 구조재다. 건물 외부로 노출해 목재의 구조미를 창출 할 수있으며, 지진에도 매우 강한 구조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와함께 CLT의 압축강도는 철의 2배, 콘크리트의 9배로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실험에서도 1,000도 이상의 불에서 2시간 이상 버텨내 콘크리트와 철골 구조물이 700도의 온도에서 녹아 무너져 내린 것과 비교된다.

CLT 건물은 공장에서 재단된 목재를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공사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목재건물이 주목받는 또 한 가지 이유는 바로 ‘친환경 건축법’이라는 점이다. 건축 과정에서 오로지 콘크리트와 철골로 만든 건물과 비교해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휴인은 ‘21세기 건축혁명’으로 불리는 첨단 공학 목재 개발에 주목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창업 초기 구조용 집성목재 제조기술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에서는 제조기술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고,고가의 설비 또한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최 대표는 CLT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 유럽, 미국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최 대표의 이같은 노력은 얼마 지나지 않아 빛을 발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2015년 구조용집성목재 KS인증을 획득한 후 2016년부터 국산목재를 이용한 일반 집성목재 제작기술을 넘어 1.5배이상 강도성능이 향상된 ‘Pre-stress 구조용 집성목재’의 특허 획득을 눈앞에 뒀다.

휴인의 제품은 지난해 CLT 최초 개발에 성공한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에서 결합력 시험을 통과했으며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템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충남대학교, 미야자키 목재이용 연구센터와 협력해 ‘국산합판을 코어재로 사용한 CLT’ 개발을 완료했으며 단체표준 제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휴인은 특허 17개, 실용신안 6개, 디자인특허 24개, 상표등록 1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조용 집성목재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KS인증 및 1시간 내화구조 인증을 획득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기술력도 인정 받고 있다.

최규웅 휴인 대표는 “자원순환 과정과 구조·성능적인 내용에서도 목조건축은 건축업을 이끌어 갈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남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리기다 소나무를 이용한 우드폴을 제작해 내년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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