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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상무점 폐업수순 입주업체 '눈물'

계약 중도 해지 강행 점포 8곳 철수 통보
이마트측 "개인 사업자들과 협상 진행 중"

2019년 11월 11일(월) 18:12
이마트 상무점 내 입점업체들이 중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으면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사진은 11일 이마트 상무점 계산대 모습.
[전남매일=광주] 길용현 기자= “손님이 계속 줄어도 근근이 몇 년을 버텨왔는데 계약 만료 3개월여 전에 갑자기 해지 통보를 받아 앞날이 캄캄합니다.”

이마트 상무점이 개점 18년만에 사실상 폐점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점업체들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오는 2021년 까지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해마다 계약을 경신해온 업체들은 이마트에게 갑작스런 계약 해지를 통보 받았기 때문이다.

11일 입점업체와 이마트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상무점에 입주한 임대점포에게 최근 계약 중도 해지를 알렸다.

이마트 측은 임대사업자들에게 “다음달 18일까지 영업이 가능하며 그 전에 점포를 정리해 달라”고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중도 해지 통보에 상무점에 입점한 사진관, 세탁소, 약국, 여행사 등 총 8곳이 문을 닫게됐다.

그 결과 임대점주는 물론 종업원들도 잃자리를 잃게 됐다. 업주들은 앞으로 한달 남짓한 기간 안에 짐을 싸고 가게를 옮길 다른 장소를 알아봐야 할 처지다.

입점업체 관계자 A씨는 “개점 부터 일했던 곳인데 정해진 날짜 까지 나가달라고 하니 막막하다”며 “ 정확한 보상절차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듣지 못했다. 대기업이니 적절한 조치를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십년 남짓 상무점에서 가게를 운영해온 B씨도 “열흘 전 마트 임대 담당자로부터 유선상으로 가게를 정리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담당자가 다른 마트에 입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지만 잘 안돼서 미안하단 말을 했다. 생계를 이어 갈 수 있도록 다른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B씨는 계약 중도 해지의 조건으로 11월과 12월 18일 까지 임대료 면제와 내년 3월까지 남은 임대료는 현금으로 돌려받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문제는 중도계약 해지 사실을 전달 받은 시기다. 업주들은 일방적이고 갑작스러운 통보라고 하소연 하고 있다.

대형유통업계들은 보통 폐점이나 계약 종료방침을 정했다고 해도 임대점주와 폐점 시기를 조율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계약서마다 다르겠지만 명시된 내용을 토대로 최대 3개월전부터 임대 업주와 계약 내용을 조율한다”며 “일방적으로 통보 하는 것은 리스크가 발생하기 때문에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최대한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갑작스러운 계약 해지에 대해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이에대해 이마트 상무점 관계자는“폐점과 입점업체 관리에 대해서는 본사에서 진행하고 있다. 영업계획이 갑작스럽게 변경돼 최대한 빨리 업주들 한테 알렸지만 의견 조율에 대한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 같다”며 “중도 해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업체들과 협상을 완료했거나 원만한 합의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주 서구 치평동에 2001년 문을 연 이마트 상무점은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광주 이마트에서는 유일하게 ‘임차점포’로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건물을 임차해 사용 중이다.

만약 이마트 상무점이 폐점하게 되면 최근 3년간 문을 닫은 이마트 점포는 총 8개가 되며 전체 점포수는 140개로 줄어들게 된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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