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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가을 낙엽' 수거작업 골머리

도심미관 해치고 은행열매와 섞여 악취까지
매년 수거비용 부담…재활용 방안 모색해야

2019년 11월 07일(목) 18:47
늦가을 광주 도심 곳곳에 떨어진 낙엽 때문에 지자체들이 수거작업으로 골머릴 앓고 있다.

인도와 차도에 뒤덮인 낙엽은 배수로를 막거나 쓰레기처럼 수북이 쌓여 도심미관을 해치고, 은행과 함께 섞이면서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 각 구청은 낙엽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수거작업은 인력부족 등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낙엽 처리방식을 바꾸고, 퇴비 활용 등 적극적인 재활용 방안이 절실하다고 조언한다.

7일 광주지역 일선 구청 등에 따르면 다음달 말까지 낙엽 수거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수거 작업에 들어간다. 이 기간 구청 청소과는 낙엽 수거민원이 가장 많고, 환경미화원들에겐 가장 바쁜 시기다.

낙엽수거 작업 일과는 대체적으로 오전·오후 두 차례 나눠 진행되고, 인력이 부족하면 구청 내 직원들까지 투입된다. 이 시기 미화원들은 새벽 5시부터 일과를 시작하지만, 한 시간 일찍 나와 일하는 현장도 있다.

자치구의 환경미화원 관계자는 “한 사람이 담당하는 거리가 2~4㎞ 정돈데, 차량 통행이 뜸할 때 하지 않으면 낙엽이 바람에 날리거나 작업자가 위험하니 새벽 이른 시간부터 일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낙엽량이 많은 큰 대로변이나 교차로 등엔 대형 수거차량이 동원된다. 환경미화원과 직원들은 담당구역을 나눠 빗자루를 이용해 낙엽을 쓸고, 120리터 쓰레기봉투에 담아 수거한다.

수거된 낙엽은 대부분 일반쓰레기로 분류돼 소각장으로 향한다. 소각장은 수거한 낙엽을 태우거나 매립하는 방법으로 처리된다.

광주 관내에서 이런 방식으로 처리된 낙엽은 매년 1,000여톤에 이르고, 수거비용만 수 천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모 구청 경우 120리터 쓰레기봉투 2만여매 가까이 사용되기도 했다.

청소과의 한 관계자는 “시민들은 울긋불긋 물든 낙엽이 가을 정취로 여기지만, 이를 치우는 미화원들은 한낱 쓰레기로 생각한다”며 “한해 동안 가장 바쁜 시기가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낙엽은 일반쓰레기로 분류돼 소각하거나 규격봉투에 버리는 비용이 발생한다. 각 지자체는 이 비용으로 매년 수 천만원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따라서 낙엽을 단순히 수거하고 소각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퇴비 활용 등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 일부 농가에선 수거된 낙엽을 퇴비로 이용하고 있다. 과수농가나 가축농가 사료 보조재 등에 사용되고 있고, 수거 낙엽 10%가량은 퇴비 등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엔 이런 처리방식도 여의치 않다. 농가들이 깨끗한 낙엽이 아니면 받기를 거부하고 있다. 낙엽 수거과정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함께 포함돼 농가들이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담배꽁초나 불법 전단지 등이 낙엽과 함께 섞여 일선 농가에선 추가 작업을 통해 분리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구 관계자는 “가을이 깊어지는 이 시기 각 지자체들은 낙엽문제로 골치를 앓는다”며 “농가들이 재활용 방법으로 퇴비 등에 사용했지만, 낙엽에 쓰레기가 섞이면서 현재는 소각장에 매립하거나 버리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고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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