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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첫걸음’ 광주 군공항 이전 결국 갈등으로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움직임에 전남도 “논의된 바 없다”발끈
도 “일방적 사업추진 유감 표명”…부지 거론 지자체 강력 반발

2019년 11월 06일(수) 19:28
민선 7기 출범 이후 광주시와 전남도가 상생발전 첫 발걸음으로 내딛었던 ‘광주 군공항 이전문제’가 양측의 의견차로 지역간 갈등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광주시가 군공항 문제에 일부 기피시설 동시이전까지 염두에 둔 정황이 드러나면서 전남도가 입장문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명, 가뜩이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군공항 이전 논의가 꼬이는 모습이다.

전남도는 6일 입장문을 통해 “광주시는 특정지역을 이전후보지역으로 염두에 둔 듯 집중 방문하고, 도지사부터 주민들에 이르기까지 이전 관련 민감한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광주시의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전방위적인 특정지역 동향파악, 방공포대 동시이전 논의 등에 대해 전남도는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어 “지금까지 얘기조차 없었던 무등산 방공포대·마륵동 탄약고 등의 동시 이전까지 논의했다고 한다”며 “전남지역 반대여론이 큰 상황에서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으로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상생협력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지역 내 갈등만을 키울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군공항 이전은 소음을 비롯한 많은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수용성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광주시는 주민 수용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사실상 무안군을 염두에 두고 관련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군공항 뿐만 아니라 무등산에 위치한 방공포대와 서구 마륵동 공군 탄약고까지 함께 이전할 가능성도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광주시 군공항이전추진본부 등은 군공항 이전 업무협의와 이전 후보지역 여론동향 파악, 이전후보지 현지확인 등의 명목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무안지역을 18차례 가량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주시와 국방부·전남도의 면담과정에서도 무안이 군공항 이전지역으로 확정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발언이 나왔다.

이에 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7월 25일 전남도청에서 국방부·광주시 관계자와 면담을 하는 자리에서 “무안을 이전 후보지역으로 미리 정해 놓고 추진함으로써 논의 자체가 불가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광주시가 무안지역 주민들의 동향을 파악한 것이 단순정보 취합을 넘어 ‘주민사찰’ 논란까지 빚고 있다.

광주시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포함해 무안지역 마을이장과 사회단체 관계자, 전·현직 경찰까지 동원해 폭넓은 정보를 수집했으며, 이들의 이름과 직책, 발언내용까지 명시한 보고전을 작성한 것.

이와 함께 군공항 이전 시 무등산에 위치한 방공포대와 광주 서구 마륵동 36만6,000㎡에 설치된 공군 탄약고까지 함께 이전할 가능성까지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부지로 논의되고 있는 무안군을 언급하며 무안군수에게 공론화장에 나올 것을 요구해 파장이 일고 있다.

곽현미 광주시 군공항이전추진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군공항 이전은 광주만 잘 되자는 것이 아니다”며 “광주와 전남이 상생하는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본부장은 “군공항 이전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우려하는 바가 있지만, 국방부는 대체적으로 사업성이 좋다고 평가한다”며 “종전부지 개발이 잘 돼야 이전지역 지원사업 규모도 커진다”고 말했다.

이에 무안군의회는 즉각 반대성명을 내고 “광주시가 안하무인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무안으로의 군공항 이전을 반대한다”고 반박했다.
/김영민 기자         김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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