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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보훈병원 부지 개발사업 2년째 '표류'

구청 공무원들 사설 주차장으로 전락
남구 "용역 진행 중…계획 수립 예정"

2019년 10월 23일(수) 19:09
청년주택과 문화복합단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야 할 옛 보훈병원 부지가 공무원들의 사설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옛 보훈병원 부지가 개발된다는 소문만 들릴 뿐 구체적으로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고, 현재는 구청 공무원들의 사설주차장으로만 이용되고 있다.”

민선 7기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공약으로 내 건 옛 보훈병원 부지 개발사업이 난관에 부딪히며 2년째 표류하고 있다.

이 부지는 김 구청장이 후보 시절부터 문화복합시설과 청년 임대주택사업을 하겠다고 공약했던 곳이다.

현재 용도와 맞지 않게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해당 부지는 김 청장의 공약대로라면 영화관·예식장·아울렛 등의 상업시설이 들어서야 하고, 공원 조성 및 임대주택 공사가 이미 착공됐어야 했다.

하지만 남구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 조차 제대로 세우지 못해 김 구청장의 공약과 무관한 주차장 용도로만 놀리고 있다.

남구는 지난해 LH 등 사업시행사와 ‘보훈병원 부지 개발사업’ 관련 계약을 맺었으나 지난 5월 LH 측이 공익성을 무시한 채 지나친 수익성만 강조하면서 개발계획이 무산됐다.

당초 개발사업은 시행사업자가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후 해당 청사를 기부 체납하고 청년 주택 등 공공 임대주택과 부대시설에 대해 관리 및 운영까지 맡는 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됐었다. 따라서 구는 옛 보훈병원 일대에 청년주택 500호를 비롯해 청년 창업지원을 위한 사무실 및 관련 시설 등을 건설하겠단 세부 계획을 마련했지만, 현재는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한 분위기다.

김 구청장의 개발 청사진에 한껏 기대감을 가졌던 인근 주민들은 사업계획이 잇따라 무산되자 실망스러운 분위기다.

오 모씨(54·여)는 “옛 보훈병원 부지가 개발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언제 되는지, 어떻게 되는지 아무것도 모른다”며 “병원이 이전한 뒤 현재는 주차장으로 조성돼 구 공무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2020년 내년까지 새로운 용역을 실시한 뒤,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공공사업으로 진행해야 할지, 아니면 민자 투자를 받아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 용역사업을 검토 중에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용역 공고를 냈지만 유찰돼 내년 초에 추가 예산을 투입, 재공고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용역은 최소 6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며 세부 계획은 용역 보고서를 검토한 뒤 세울 예정이다”며 “병원 부지가 개발된 뒤 주민들이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세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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