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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스포츠, ‘혁신’이 필요하다!

오순근 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

2019년 10월 20일(일) 12:28
역사는 이야기로 기록된다. 광주시 선수단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특별시 일원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원정 사상 최고 성적이라는 낭보를 전했다. 무려 3관왕(최고 성적 10위, 최고 점수 3만3,117점, 최고 메달 180개)이다.

모두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다.

‘스포츠 도시 광주’를 위한 혁신은 어떤 것이 있을까.

지난 8월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선수촌이 개소했다.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을 제외하고, 지역에서 선수촌 개념의 시설을 갖춘 곳은 대구가 최초다. 최신 시설을 갖춘 선수촌과 체육행정·선수 훈련 및 휴식·스포츠과학 등이 원스톱 체제로 지원되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이곳에는 대구시체육회관과 장애인국민체육센터, 대구FC 클럽 하우스와 대구스포츠과학센터까지 함께 입주했다. 체육 관련 단체가 한 곳에 집적함으로써 지역 체육의 혁신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내년 5월에는 직장운동 경기부를 위한 선수 훈련시설 및 합숙소 완공을 추진하고 있으며, 추후 전문체육인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과학적인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게 그 대상을 확대한다고 한다.

대구시는 국내외 유수의 팀들을 대구로 유치하여 쾌적한 환경에서 각종 시합을 개최할 수 있고, 지역 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물론이고 대구 홍보 및 관광 증대를 통한 지역사회 경제발전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선 7기 이용섭 광주시체육회장 취임 이후 광주시체육회는 5회의 혁신안 회의를 거쳐 총 62건의 혁신안을 발굴하여 추진 중이다. 그중에서 전문체육 분야 혁신 과제였던 ‘스포츠과학 컨디셔닝 지원사업’은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달성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었다. 광주스포츠과학센터의 5년간의 빅 데이터를 활용한 스포츠과학과 컨디셔닝 지원, 전문체육팀의 전략 분석 및 지도자와 선수들의 열정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여한 것이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 사막여우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라고 알려준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광주는 2002년 월드컵,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2019년 FINA세계수영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유일의 도시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스포츠 시설과 프로그램 등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스포츠는 과학이다. 2015년 9월 개소한 ‘광주스포츠과학센터’는 현재까지(9월 말 기준) 6,482명에 대한 체격·기초체력·전문체력을 측정하고 운동처방을 지원하였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스포츠과학센터 운영평가 2년 연속 1위(15~16년) 및 2017년 2위를 달성하여 명실상부한 지역 스포츠 과학 분야의 리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해는 9월 말 기준 1,546명(2019년 기준, 110% 달성)에 대한 체격·기초체력·전문체력측정을 지원하고, 전국에서 최초로 상시 컨디셔닝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총 1,100명에 융복합 지원(트레이닝 662명, 컨디셔닝 438명)을 완료하였다.

센터는 2018년 광주스포츠과학센터 이용자 설문조사(총 400부, 359부 분석)를 통하여 종목 단체의 건의사항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82.7%가 컨디셔닝 센터 설립을 통한 부상 예방 훈련 및 부상 후 경기력 향상을 위해 종목 특성에 맞는 컨디셔닝 지원을 원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지난해 예산 부족을 이유로 후순위 사업으로 밀렸다. 2019년 신규 혁신안으로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통한 ‘스포츠과학 컨디셔닝 지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그 필요성을 입증해냈다.

시작이 반이다. 저예산으로 고효율을 달성하기란 쉽지 않다. 스포츠 분야는 더욱 그렇다.

이번 전국체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염원하는 전국 최초 ‘스포츠과학 컨디셔닝 센터’가 설립되어 ‘스포츠 도시, 광주’의 역사를 새로 써 나가길 기대해본다. 이것이‘광주다움의 진정한 스포츠 혁신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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