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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 가을배추 잦은 태풍에 고사 우려

해남 생산량 50% 감소 우려…지자체 대응책 고심

2019년 10월 17일(목) 18:45
국내 가을배추 주요 생산지인 전남지역에 잇따른 태풍으로 고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지역 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3,000여㏊다. 지난해 가격폭락을 겪으면서 재배면적이 200㏊가량 줄었다.

전남산 가을배추는 해남군이 주산지이다. 도내 재배면적의 절반을 넘는 1,800㏊에 가을배추를 심었다. 9월부터 시작된 3차례 태풍 내습으로 이들 해남지역 배추 재배면적의 80%가량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거의 모든 가을배추 밭에서 바람에 의한 뿌리 상처가 발생했고, 200㎜ 이상의 집중호우로 토양수분이 과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배추뿌리 기능도 상실했다. 일부 배추밭에서는 태풍 이후 강한 햇빛으로 잎 위조증상도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9월에 심은 겨울배추 피해까지 합치면 피해면적은 2,30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태풍 피해는 올해 11월 말이나 12월 초 수확하는 가을배추 생산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도내 가을배추 생산량은 38만1,000t이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잦은 비와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해 15~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남도는 내다봤다.

특히 태풍에 직격탄을 입은 해남지역 가을배추는 50~60% 정도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배추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지난 16일 현재 포기당 배추가격은 4,480원인데 지난해 생산량 과다로 가격이 폭락했던 때인 1,660원과 비교하면 거의 4배 가까이 급등했다. 가을배추 생산량이 줄어 실제로 시장공급량이 감소할 경우 가격이 더욱 오를 가능성도 있다.

내년 초 수확하는 겨울배추 작황도 태풍과 습해 등으로 초기생육이 좋지 않아 가을배추 생산량과 저장량에 따라 가격변동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와 해남군은 태풍피해 지역을 방문해 현장조사에 나서는 한편, 배추 영양제 예산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김영민 기자         김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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