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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성과창출은 ‘공정한 평가’로부터

김지환 광주시 평가담당관

2019년 10월 10일(목) 19:17
김지환 광주시 평가담당관
끊임없는 성과창출은 ‘공정한 평가’로부터

김지환 광주시 평가담당관



끊임없는 성과창출은 ‘공정한 평가’로부터

김지환 광주시 평가담당관



‘녹비에 가로왈(曰)’ 이라는 옛말이 있다. 사슴 가죽(鹿皮)에 쓴 가로 왈(曰)자는 옆으로 당기면 왈(曰)자 그대로 유지되지만, 아래위로 잡아당기면 일(日)자로 바뀐다는 데서 유래한 표현이다. 사람이 일정한 주견이 없이 남의 말을 좇아 이랬다저랬다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고, 보는 관점에 따라 이리저리 말을 바꾸는 편의주의 성향을 빗댄 표현이기도 하다.

이 말을 평가시스템에 대입해 보자. ‘녹비에 가로왈(曰)’식 평가는 공정성을 갖지 못한다. 평가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무너뜨리고 올바른 결정으로 인정받지 못하며, 결국 결과를 수용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평가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명확한 평가 기준을 세우고,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여 신뢰성 있는 평가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주시는 민선 7기 성과 중심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올해 ‘평가담당관실’을 신설했다. 조직 내외부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사업 우선순위 결정과 평가에 필요한 객관적인 기준을 만들었다. 사업의 ‘기획’부터 ‘과정’, ‘결과’ 모두에 초점을 맞춰 평가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시 본청은 물론 공사·공단·출자·출연기관까지 기관별 실정에 맞는 기관(부서)별 성과창출 계획을 수립하고 성과 중심 평가를 실행해 오고 있다.

하지만, 성과만을 강조하다 보면 특정 시점에서 전반적인 평가 흐름이 결과 중심으로 치우치기 쉽다. 또한, 복잡 다양한 사회 환경과 예상치 못한 국내외 상황이 잠복해 있어서, 단순 계량화된 자료만으로는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광주시의 평가는 계획단계에서부터 부서의 의견을 듣고, 진행 과정에서 목표와 성과를 균형 있게 들여다보는 ‘과정 중심의 평가’를 병행한다. 사업의 결과를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업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지속해서 운영될 수 있도록 확인하는 것이다.

이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우선시 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예방하고 객관적인 평가하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몸속에 조그마한 혈전이 생겼다면, 혈관을 막고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기 전에 미리 들여다보고 적절한 처방을 통해 혈전을 용해해 주는 역할을 하는 부서가 바로 ‘평가담당관실’이라고 보면 된다.

주요사업에 대해서는 분기별 점검과 반기별 보고회를 개최하여 사업추진의 문제점을 보완함으로써 사업의 정상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시정 전반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문제점이 발생할 조짐이 보이거나, 문제점이 발생하였을 경우 발 빠르게 현장점검을 통해 담당 부서와 함께 대책을 모색하는 수시평가를 하고 있다.

현재 광주시가 처한 상황은 절대 여유롭지 않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광주형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 법인 설립,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예타 면제 등 값진 성과도 있지만, 광주의 미래먹거리를 도시발전의 성장동력으로 키워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남아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금과는 아주 다른 기회가 열림과 동시에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용섭 시장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던 것도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도전의 시작으로 보면 된다.

앞으로, 주요건설사업과 공약사항 점검을 통해 당초 계획된 사업의 연내 마무리를 독려하고, BSC 성과평가와 성과창출계획 평가를 연말에 추진하여 ‘일’과 ‘성과’, ‘보상’ 체계의 일치로 조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평가담당관실의 4분기는 한 해 중 가장 바쁜 시기이다. 사업을 마무리하며 성과창출에 박차를 가해야 하고, 미흡한 점은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다음연도를 보다 알차게 설계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직 시스템의 윤활제는 바로 평가와 보상일 것이다. 모두가 공감하는 평가시스템, 과정과 성과가 균형을 이루는 공정한 평가, 적절한 보상을 통해 공직자가 의욕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공정한 평가와 성과창출 시스템이 시정의 양축으로 활발하게 돌아갈 때, 우리 광주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최고의 도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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