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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 프로파일러 한 명도 없다

여경 비율 갈수록 감소세 목표치 미달
자치경찰제 도입 직원 90% 이상 반대

2019년 10월 10일(목) 18:46
1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지방경찰청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제사건 해결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프로파일러가 전남지역엔 단 한 명이 없고, 여성경찰관 비율도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성범죄자는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경찰 상당수는 자치경찰제 도입에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남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대안정치연대 정인화(전남 광양·곡성·구례) 의원은 10일 사전 배포 자료를 통해 “지난 8월까지 전국에 배치된 프로파일러는 35명이지만, 전남은 0명이다”고 밝혔다.

프로파일러는 ‘범죄자 프로파일링 기법’을 구사하는 범죄분석 요원으로 범행 전의 준비과정·범행 특성·피해자 특성·범행 후의 행적 등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요원이다.

주로 살인 강력사건이나 풀리지 않은 미제사건 등에 투입돼 사건 실마리를 풀어내곤 한다.

현재 전남에선 해결되지 않은 미제사건이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총 1만 8,810건에 이르고 있어 프로파일러를 통한 사건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 의원은 “전남에서 지난해 초까지 근무한 프로파일러 요원이 현재까지 공석으로 남아 있다”며 “1만 9,000건에 달하는 미제사건 뿐 아니라 관내 다양한 중요 강력범죄 해결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여경 비율이 목표치에 미달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남경찰청 총경 이상 여경 고위직 간부 비율은 지난해 6.25%에서 올해 5.71%로 감소했다. 경감 이상 여경 관리직 비율은 지난 6월까지 4.4%로 올해 목표치 6.1%에 미달했고, 전체 여경 비율 역시 목표치 12.6%보다 약 3% 부족한 9.8%에 그쳤다.

성범죄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징역 10년형 이상의 성범죄자만 매년 200명 이상 거주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경기 성남 분당구갑)이 전남지역 거주 성범죄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 1,090명에서 올해 8월 기준 2,461명인 것으로 집계돼 5년 사이 약 2.3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강력 성범죄자는 2017년 238명·지난해 263명·올해 227명으로 매년 200명이상 거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전남경찰청 국감에선 관내 경찰 90% 이상이 자치경찰제 도입을 적극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경찰 추진단장을 역임했던 김남현 전남청장의 이력이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국감에서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포천·가평)은 “전남지역 경찰관들이 자치경찰 추진에 거부감이 심하다”며 “설문 결과 응답자 244명의 경찰 가운데 220명인 90.2%가 도입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총경 이상 고위직은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순경 93.3% ▲경장 100% ▲경사 94.7%가 각각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특히 응답자 81.1%는 “자치경찰제가 시행돼도 치안서비스 질은 크게 변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답을 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설문조사 결과 전임 자치경찰 추진단장으로서 상당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장간담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직원들이 부정적이고,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을 제대로 파악해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고광민 기자         고광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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