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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법'이 펼쳐지는 가상 세계

11일부터 ACC 일원서 미디어아트페스티벌 개최
몰입·확장 등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형 전시 시도

2019년 10월 10일(목) 17:28
임용현 작 ‘디지털 갤럭시(Digital Galaxy)’
김창겸 작 ‘꽃과 나비의 향연’
[ 전남매일=광주 ] 이보람 기자 = 미디어아트 전시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2019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11일부터 18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6관 내·외부, 미디어월, 하늘마당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시민들의 생활 속에 미디어아트가 스며들 수 있는 시민주체 창의도시 실현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시·포럼 등 다양한 행사와 국내·외 창의도시와 미디어아트 도시 간 교류전으로 구성됐다.

올해 주제는 ‘치유도시, White Magic City’다. 최근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미디어아트는 인간과 기술의 혼합적 양상을 전시와 공연 등의 예술언어로 표현하곤 한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최첨단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넘어서 도시와 ‘광주’의 이야기를 미디어로 전하고자 한다.

이번 주제에서 담고 있는 ‘백마법(White Magic)’은 바람직한 목적에 사용되는 마법, 이기주의가 아니라 이타주의를 위한 마법을 의미한다. 현대에 와서 미디어는 주술사의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그런 맥락에서 현대의 미디어 테크놀로지는 우리의 마법인 셈이다. 작가가 열어놓은 이타적인 공간인 백마법이 펼치는 가상 세계에서 광주도시를 예술로 치유하고, 시민들은 이를 공감각적으로 체험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올해 전시의 특징은 크게 몰입형과 확장형 미디어아트 전시라고 할 수 있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는 광주에서 시도하는 새로운 형태로 12대의 빔프로젝션과 단초점 렌즈를 통해 150평 전시 공간을 12개의 채널로 나누고 합쳐서 최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관객들은 온몸으로 광주의 희생에 대한 ‘숭고함’의 의미와 성찰을 할 수 있다. 이이남, 하준수, 장승효&김용민, 윤제호, 미아오샤오춘 작가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 6관에서 관객들을 백마법의 세계로 초대한다.

올해 미디어페스티벌은 개별적 경험 중심을 벗어나 ‘페스티벌’ 형식의 방식을 도입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집단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 이를 가장 잘 표현한 ‘확장형’ 미디어아트 전시는 진시영 작가의 다면형 입체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트다. 아시아문화전당 건축 외관은 물론 계단과 플라자브릿지의 기둥면과 천정을 잇는 입체 파사드로 처음 시도되는 다면형 미디어 파사드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6관 열린마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축제형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만들기 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공원 곳곳에 다양한 빛 오브제 설치작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며, 하늘공원 잔디 앞에 설치된 네덜란드 팀 토어(Toer)의 ‘반딧불이 들판’은 첨단테크놀로지를 통한 아날로그적 정서를 잘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특별전으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조직위원회와 공동기획으로 올해 SICAF 본선 진출작 중 ‘인권과 다름’을 주제로 한 9개국 15팀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상영한다. 인간의 내면과 외면, 가치와 행동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애니메이션을 통해 표현해 유치원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미디어 월에서는 싱글채널 작품들이 각각 다른 세 개의 영상면을 통해 낮과 밤으로 나뉘어 입체적으로 상영돼 9명 작가들의 다양한 치유의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특별전으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정책포럼과 연계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들과의 국내외 도시교류전을 마련해 한층 다채로운 도시의 작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미디어338에서는 기하학적이고 유쾌한 시각적 언어로 존재의 순환에 대해 풀어내는, ‘빠키(Vakki)’로 활동 중인 박희연 작가의 초대전이 페스티벌 기간 내내 함께 전시된다.

11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음악 하는 뮤지션 ‘솔비’와 미술 하는 ‘권지안’이 스스로 협업하는 ‘하이퍼리즘 바이올렛’을 선보이며, 마담빅과 프라마빅이 무대에 올라 펼치는 퍼포먼스 페인팅 및 DJ APDO의 공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보람 기자         이보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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