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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발상지 부산을 둘러보다

<3>24년 역사 지닌 남녀노소 즐기는 영화 축제

2019년 10월 10일(목) 17:27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 이곳에서 지난 8일 ‘더 킹:헨리5세’ 출연 배우 및 감독이 관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영화의 전당 전경.
[ 전남매일=부산 ] 이보람 기자 = 1895년 12월 28일 프랑스에서 탄생한 영화는 이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세계에 퍼져 나갔다. 1876년 개항한 부산은 다른 지역보다 외래문화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 영화 역시 일본을 거쳐 부산에 소개되면서 한국에 상륙했다. 당시 부산에는 6,000여 명의 일본인 거류민이 살고 있었다. 그로 인해 부산은 국내 최초로 영화를 상영한 도시가 됐다.

또, 1924년 7월 11일에는 한국 최초의 영화사인 조선키네마가 부산에서 탄생했다.

이렇듯 부산은 한국 영화의 발상지로, 지방 자치시대에 걸맞은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발전시키고자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를 개최했다. 이후 빠른 시간 놀라운 성장을 이루며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국제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는 정치권의 개입과 영화인들의 보이콧으로 한 동안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영화제는 난관을 헤치고 지난해 정상화에 이어 올해 재도약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센텀시티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됐다. 국내외 다양한 영화 상영은 물론, 영화제 관련 굿즈 판매와 캐릭터 상품, VR 콘텐츠, 푸드 트럭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영화제는 영화의 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대영, 메가박스 해운대, 소향씨어터 센텀시티, 부산시민공원 등 37개 스크린에서 초청작 85개국 299편,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이 상영됐다. 그 중 2011년 개관한 영화의 전당은 영화제의 중심지다. 제16회 때부터 이곳에서 개최되곤 했다.

프로그램은 ‘아시아 영화의 창’, ‘새로운 물결’, ‘한국영화 파노라마’, ‘월드 시네마’, ‘와이드 앵글’, ‘오픈 시네마’, ‘특별기획 프로그램’ 등 7개로 짜여 있다. 기본적으로 비경쟁 영화제를 추구하지만 ‘새로운 물결’ 부문만은 경쟁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영화제 개최 직전 태풍이 휩쓸고 간 것과는 대조되는 맑은 날씨에 부산 시민 및 영화인들로 전당 내·외부가 가득 찼다. 특히, 아직 영화를 보기 어린 아이들도 캐릭터관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야외극장에서 뛰어놀고, 레드카펫을 걸어보며 나름의 영화제를 즐겼다. 그 덕에 초등생 및 유치원생들의 현장학습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밖에도 전국의 언론사 및 영화제를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가족단위 관객 등 행사 기간 내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어딜 가나 ‘팬덤’은 존재했다. 8일에는 ‘더 킹:헨리5세’를 보기위한 관객들이 오전부터 줄을 섰다. 이날은 감독 및 출연 배우들의 레드카펫 행진과 야외 상영이 있던 날이었다. 관객들은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뜨거운 햇빛에도 아랑곳 않고 이른 오전부터 줄을 섰다. 행사 시작 시간은 오후 8시였고, 기자가 이들을 마주한 시간은 오전 11시도 채 되지 않은 때였다.

영화의 전당 비프힐에 위치한 VR 콘텐츠 체험관.
시네마운틴에서 영화를 보고 비프힐로 넘어오니 지갑이 저절로 열렸다. 영화제 로고가 새겨진 유리컵부터 엽서, 병따개, 수첩, 볼펜 등과 추억 속 캐릭터인 토이스토리와 해리포터, 디즈니 등 ‘키덜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념품이 가득했다. 그밖에 마블 히어로와 국산캐릭터인 자두, 만화책 등을 만나볼 수 있었고, 엘사와 플래시맨, 스파이더맨을 눈앞에서 실제로 만나보기도 했다.

또,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와 영상 등도 준비돼 있었다. 영화 관람 이외에도 영화의 전당 전체를 둘러보는데 족히 1~2시간은 필요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발길이 무겁다면 영화의 전당 주변 벡스코와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도 함께 둘러보고 부산의 대표 음식인 돼지국밥으로 아쉬움을 달래보는 것을 추천한다.<끝>
이보람 기자         이보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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