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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의회 '허위출장' 통영여행 비난

의장·운영위원 장 등 107만원 혈세 낭비
의장 "재발 방지 약속·출장비 반납"사과

2019년 10월 02일(수) 00:00
[ 전남매일=광주 ] 이나라 기자 = 광주 북구의회 수장과 일부 의원들이 통영시의회 방문을 목적으로 출장비를 지원받아 여행을 떠난 것이 드러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공무상 통영시의회를 방문한다며 허위로 출장서를 제출해 출장비까지 챙기면서 도덕성 시비까지 일고 있다.

1일 광주 북구의회 등에 따르면 광주 북구의회 고점례 의장을 비롯한 의회운영위원장을 포함한 의원 4명과 직원 등 총 7명은 지난달 26일~27일 통영시의회를 방문한다며 출장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북구의회는 의장과 운영위원장 등에게 식비와 숙박비 그리고 교통비를 포함 각각 22만800원 총 44만1,600원을 지원했다. 또 함께 동행한 직원 3명에게 21만800원씩 총 63만2,400원의 출장비를 지출, 모두 107만4,000원의 주민혈세를 사용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이들은 통영시의회를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획조차 없었던 허위 출장서를 제출해 여행을 떠난 것이다.

통영시의회 의장은 “북구 의장단 방문 계획은 서로 논의도 없었을뿐더러 처음 듣는 이야기다” 면서 “자세한 사항은 사무국에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영시의회사무국 관계자는 “통상 의회 간의 방문 일정이 잡혀 있으면 공문 등이 오간다”면서 “그런 계획도 전혀 없었고 방문한 적도 없다. 북구의회와 공식적인 일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북구 의장단은 통영시의회를 방문한다는 핑계로 통영 관광지로도 유명한 동피랑 벽화마을과 서피랑 마을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출장비까지 챙겨 주민들 혈세를 사용했음에도 의원들은 출장 계획서나 방문 계획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북구의회 의원 복무규정에도 국내 출장 시 방문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은 없는 상태다. 반면 공무원의 경우 출장 시 공무원여비규정 제18조 등에 따라 출장 계획서나 소속기관의 장에게 복명서 등을 제출하도록 돼있다.

북구 한 주민은 “예산을 손아귀에 넣고 주무르는 의회가 출장을 핑계로 여행을 떠난 것은 전형적인 권력형 갑질로 보인다”며 “생선가게를 고양이한테 통째로 맡긴 격”이라고 비난했다.

북구의회 관계자는 “공무원과 다르게 의원 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해 활발한 정치활동을 위해 세부적인 계획서를 받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의원들이 통영시의회 방문을 한다는 계획서를 제출해 예산은 지급했으나 개인적인 일정으로 통영시의회를 방문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행한 A의원은 “출장을 계획한 통영시의회를 방문하지 않은 것은 맞다. 직원들도 고생하고 해서 바람 쐬러 다녀왔다”고 털어놨다.

고점례 의장은 “북구의회가 새롭게 자리를 옮기는 데 있어서 통영시의회의 의회동을 둘러보고 도심재생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떠났다”면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왔던 것 같다.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 출장비 반납 여부를 사무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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