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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깨지고 잠기고 광주·전남 곳곳 생채기

태풍 '타파' 강타 건물붕괴 등 114건 신고
벼 496㏊ 침수·57㏊ 도복…1,950가구 정전 불편

2019년 09월 22일(일) 19:23
제 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든 22일 오후 여수시 오림동 한 도로에 강풍을 이기지 못한 창고 건물이 쓰러져 있다(왼쪽). 이날 여수시 연등동에서는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리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뉴스
13호 태풍 ‘링링(LINGLING)’에 이어 17호 태풍 ‘타파(THAPA)’가 광주와 전남을 강타하면서 인명피해와 함께 시설물 파손, 농작물 피해 등이 잇따랐다.

22일 광주·전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태풍으로 인한 피해신고는 광주 58건·전남 56건 등 총 114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후 2시 52분께 곡성심청배 배드민턴 축제가 열리고 있던 곡성군 한 초등학교 체육관 통유리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행사참가자 4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졌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전 10시 50분께 목포시 석현동 한 교회 앞을 지나던 A씨(55)가 교회 외벽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오전 8시 13분께 구례군 광의면 농수로 둑이 터져 인근 주택이 물이 잠기면서 소방대원들이 배수작업을 벌였으며, 여수에서는 봉강동 도로에 설치된 신호등이 넘어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전날부터 이날까지 56건의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또 나주 210㏊, 신안 155㏊, 해남 120㏊, 진도 9㏊, 목포2㏊ 등 전남에서 496㏊의 벼가 침관됐으며, 장성 23㏊, 무안 21㏊, 광양 10㏊, 여수 3㏊ 등 57㏊가 벼 쓰러짐 피해를 입었다.

광주에서도 간판이 흔들리거나 도로침수, 가로수 쓰러짐 등 58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강한 바람 영향으로 정전피해도 잇따랐다. 한전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태풍 여파로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 사이 광주·전남지역 1,950가구가 한때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여수에서는 여서동·연등동 일대 563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바람에 간판이 떨어지면서 전기공급선이 파손된 것으로 한전은 추정하고 있다. 담양 금성면에서도 614가구가 정전됐으며, 영광에서도 774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광주 남구 주월동 일대에서는 강풍에 변압기 전선이 손상돼 8가구가 정전됐다.

하늘과 바닷길도 모두 멈춰 섰다.

목포·여수·완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운항하는 52개 항로 80척이 전날부터 전면 통제 중이다.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에서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은 대부분 결항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 지점 최대 순간풍속은 여수 40.7m/s, 여수 간여암 39.1m/s, 광주 무등산 34.1m/s, 화순 31.5m/s, 진도 해수서 31.2m/s로 나타났다.

강수량은 광양 백운산 217.5㎜를 비롯해 신안 장신도 200.5㎜, 무안 운남 172㎜, 진도 지산 167㎜, 진도 서거차도 171㎜, 보성 164.5㎜, 여수산단 163㎜, 함평 160.5㎜를 기록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23일까지 바람이 초속 15~30m로 강하게 불고 최대 10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일겠으니 선박안전에 주의해야 한다”며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질 수 있는 만큼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 하천범람 등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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