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가정 형편이 어려워 지면서 군대 제대 후 안 해본 일이 없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편의점이지만 최선을 다해 점포를 늘리는 게 꿈입니다.”

지난 8월부터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E 편의점’을 운영 중인 여현민 점주(27)는 오후 4시부터 새벽 2시까지 10시간 동안 가게서 일을 한다.

아버지와 함께 둘이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여 점주는 물품진열을 시작으로 물건 정리, 판매, 발주 등 편의점에서 발생하는 모든 업무를 총괄 하고 있다.

지금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 이지만 불과 4년 전만 하더라도 여느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학과 공부와 함께 미래를 고민하던 학생이었다.

여씨는 대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군 복무 중 집안 형편이 어렵게 됐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군 제대 후 안 해본 일이 없다.

막노동을 시작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 외국계 담배 회사 영업사원 등 다양한 직군에서 일했다.그는 아버지가 편의점을 함께 운영해보자고 제안하자 곧바로 하던 일들 모두 그만두고 편의점 일에 몰두했다.

이제 막 편의점을 운영하기 시작해 모든 게 서툴다는 그는 “진열대에 물건을 쌓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내가 쌓아 올린 물건들이 다 팔렸다고 생각하니 왠지 뿌듯하다”고 밝혔다.

여 점주는 현재 운영 중인 편의점을 시점으로 점포를 더 늘려가는 게 꿈이다.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편의점 운영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이론을 공부하고 있다. 그는 편의점 업무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 편의점 운영에 필요한 공부에 매진 하고 있다.

여 점주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할 때부터 편의점을 운영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점주가 돼보니 아르바이트를 할 때보다 신경이 쓰이며 공부해야 할 것 들이 많다”면서 “편의점 운영을 통해 배운 노하우를 쌓아 자신만의 편의점을 하나 둘씩 늘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편의점 창업이 위치, 상권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판단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며 “작은 일을 시작하더라도 꼼꼼하게 챙기고 분석해 창업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종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