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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 인근에 축사라니" 불교계 뿔났다

허가 신청지 나주·화순 접경지 1㎞ 거리 불과
"수행활동 등 악영향"…내일 나주시청서 집회

2019년 08월 28일(수) 17:57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화순군 운주사 주변에 축사 신축이 추진돼 불교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12월 나주시 다도면 방산리 일대에 대형 돈사 건축 허가 신청이 접수됐다.

첫 번째는 대지 1만400여㎡, 건축면적 8,100여㎡ 규모로 건축면적이 5,000㎡를 초과해 소규모 환경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오염 총량을 할당받지 못해 허가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 측으로부터 접수된 두 번째 신청은 대지 6,500여㎡, 건축면적 4,900여㎡로 도시계획 분과 심의를 앞두고 있다.

나주시는 심의 결과를 토대로 건축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운주사 등 불교계는 신축 허가 불허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축사 허가 신청지는 나주와 화순 접경지인 나주호 상류 지역으로 운주사와 거리가 1㎞ 안팎이다.

운주사 측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형 축사 신축예정지는 천불천탑 운주사와 583m 거리밖에 되지 않는 가까운 곳이다"며 "축사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수행활동 파괴와 연간 10만명이상 운주사를 찾는 국내외 탐방객의 참배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운주사 전역은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이라는 명칭으로 2017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고 상징성도 강조했다.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에 올릴 만한 가치가 있는 유산들을 모은 예비 목록이다.

운주사 측은 30일 오전 11시 나주시청 앞에서 돈사 신축 반대 집회를 열기로 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조계종 총무원, 운주사가 속한 조계종 21교구 본사인 송광사 측에서도 반대하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신청 내용, 민원, 인문·환경적인 요소들을 두루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순 기자         이재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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