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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자 반토막…동남아는 ‘북적’

돼지열병 유입 차단 축산물 X-ray 검역 강화
면세범위 초과 무단반입 고가상품 엄정 대처

2019년 08월 19일(월) 19:39
광주본부세관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가족단위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면세범위를 초과하는 물품을 무단으로 반입하는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내 광주세관 ‘휴대품 통관 현장’ 가보니

“일본 여행객들이 절반 이상 줄어들고 대신에 동남아 해외여행자들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광주본부세관은 최근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자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휴대품 검사를 강화했다. 본지 취재진은 일본 수출규제 보복 이후 광주세관 휴대품과 민경욱 과장과 함께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광주세관 여행자 휴대품 통관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지난 17일 오후에 찾은 무안국제공항 광주세관 여행자 휴대품 통관현장. 일본 오사카에서 출발해 12시 40분에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한 비행기 정원은 185명이다. 그러나 내국인 63명, 외국인 20명이 탑승했다. 정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그나마 외국인 20명은 한국여행이 아닌 세부나 다른 지역으로 환승하기 위한 여행객들이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무안국제공항은 여행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일본으로 향하는 발권장의 모습은 한산하기만 했다. 바로 옆 동남아로 향하는 항공사의 발권장과 큰 대조를 이뤘다.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일본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되면서 무안국제공항에서도 일본 여행자수가 절반이상 크게 줄었다.

민 과장은 “한·일 갈등이 심해지면서 일본행 여행객들이 절반이상 크게 줄어 무안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일본행 노선인 오사카, 나리타, 오이타, 후쿠오카 노선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점차 중국과 동남아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날 탑승객 중 오사카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윤석현 씨는 “일본 오사카 현지의 반응은 아베정부가 취한 한국경제보복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으로 한일 서민들간의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가족과 함께 일본여행을 다녀온 광주의 김모씨(52)는 “가족 5명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올해 초 예약한 것이라 취소할 수 없어 다녀왔다”면서 “일본인들은 아베 정부 경제보복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무안공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도 “한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은 건 매우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다”며 “정치적 문제로 한국을 싫어하지 않는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대화를 통해 좋은 관계를 회복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주본부세관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가족단위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면세범위를 초과하는 물품을 무단으로 반입하는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또 유행성 질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국내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고가의 해외유명브랜드가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해 휴대품 검사율을 높이고 미신고 고가품은 본세는 물론 가산세를 부과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민 과장은 “여행자들 움직임만 봐도 우범성 있는 물품을 가지고 왔는지 알 수 있다”며 “얼마 전에는 여행자가 엑스레이 앞에서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수상히 여겨 검색을 해 밀반입 사건을 적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민 과장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민 과장은 “중국, 베트남 몽골과 같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명국가 입국 항공편에 대해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협력해 소시지, 햄 등 축산품에 대해 X_ray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전남은 농도인 만큼 해외 가축전염병이 들어오면 큰 피해가 난다. 축산물을 가지고 들어올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마 휴대가 합법인 북미지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들이 무심코 대마를 가지고 들어왔다가는 마약사범이 되는 경우가 있다. 유의해야 한다”며 “낯선 사람이 입국할 때 짐을 들어달라고 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선의로 행동했지만 마약 밀수범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안국제공항 여행객 중에는 일본여행을 취소하고 대신 대만과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몽골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에서는 그동안 티웨이항공 -오이타, 제주항공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4개의 정기 노선이 운항됐지만, 반일 감정이 본격적으로 고조되면서 지난 5일부터 주 3회 운항하던 무안∼오이타 노선이 중단됐다.

또 오사카 노선은 오는 26일부터 주 7회에서 3회로, 도쿄도 주 7회에서 4회로 감편된다.

이 때문에 여행사들은 울상이다. 예약 취소가 빈번한데다 휴가철 문의도 뚝 끊겼기 때문이다.
/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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