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화순]서호령 기자=화순군이 '자연순환 농업' 실현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5일 화순군에 따르면 토양환경 보전과 안전한 먹거리 생산 등 자연순환 농업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경지 토양검정사업과 토양개량제 액비지원 사업 등이 효과를 내고 있다.

토양검정은 토양 성분을 분석·진단하고, 결과를 토대로 시비처방서 등 토양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농가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군은 토양검정 서비스를 통해 연간 3,000부 가량의 시비 처방서를 농가에 발급하고 있고, 농가는 이를 바탕으로 토양환경에 적합한 시비량과 작물을 재배한다.

농가가 시비처방서에 따라 시비량을 조절하면, 작물의 생육과 품질이 향상되고 수확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원 대상 농가를 상대로 군이 자체 설문 조사한 결과, 무료로 토양검정을 한 농가의 경영비가 약 10~1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응답자의 약 90%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2018년 기준 무료 토양검정을 받은 농가의 경영비 절감 총액은 3억6,000여만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토양환경도 크게 향상돼 화순지역 논 토양의 경우 지난 2010년 평균 산도가 5.8에서 지난해 6.1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유기물 함량은 22g/kg에서 27g/kg로, 유효 규산 함량은 130mg/kg에서 229mg/kg로 증가했다.

화순군은 올해 예산 9,000만원을 들여 3,600여점 이상의 토양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화순군은 또 농촌진흥청과 함께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1,650필지의 대표 필지를 선정해 토양 화학성을 분석하는 '대표 필지 중심 토양검정 연구사업'도 추진 중이다.

재배유형과 토양 특성을 고려해 대표 필지를 지역별로 선정한 후 산도(pH), 유기물, 인산, 칼슘, 칼륨, 규산, 마그네슘, 전기전도도(EC) 등을 분석한다. 분석한 토양정보는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에 입력해 토양 환경 관리와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화순군은 이와 함께 축산 분뇨의 안정적 처리와 친환경 농업, 자연 순환농업 활성화를 위해 가축 분뇨 액비 살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액비 살포 지원을 위해 64점의 액비 성분 검사를 완료하고 3,487필지 681㏊에 시비처방을 했다.

유효 규산 함량을 높이는 등 토양환경 개선을 위해 3년 주기로 토양개량제를 공급하고, 토양 성분을 추적 조사하는 토양개량제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화순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토양환경 개선 등 자연순환 농업을 지원해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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