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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수영 메카 도시 브랜드로 성장”

[전매초대석] 임효택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대회운영본부 사무처장

2019년 08월 04일(일) 16:56
임효택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대회운영본부 사무처장이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선수권대회와 마스터즈대회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광주수영대회 통해 한국수영 발전·우수선수 나오길

좋은 경기장 시설·서비스 세계적 경기력으로 나와

드레셀 광주에서 새로운 수영황제로 즉위 감동적

쑨양 패싱으로 인한 선수들 좋지 못한 모습 옥의 티

중국·일본 두각 우리도 경쟁력…지도능력 배양 필요

마스터즈대회 미숙함 속에서 즐거움 찾아보는 묘미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실력을 겨뤘던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지난달 28일 17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역대 가장 많은 194개국에서 최대 규모의 선수들이 참여해 열전을 펼쳤고 국제수영연맹도 가장 성공적인 대회라고 평가했다. 이제 5일부터는 84개국 6,0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수영동호인 축제, 마스터즈대회가 열린다. 대회의 실무를 총괄하는 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대회운영본부 임효택 사무처장으로부터 선수권대회를 돌아보고 5일부터 시작되는 마스터즈대회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7일간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열전이 끝났다. 실무자로서 선수권대회를 마친 소감을 부탁드린다.

▲아주 잘 됐다고 생각된다. 역대 가장 많은 194개국이 참가해서 많은 선수가 만족할만한 기록이 나왔다. 세계신기록 8개를 비롯해 대회신기록, 그리고 각 나라별 신기록들이 아주 많이 쏟아졌던 대회다. 조직위에서 좋은 경기장 시설을 갖추고 서비스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선수들의 수송부터 선수 훈련장, 웜업풀, 마사지 등 전체적으로 잘 갖춰진 대회였다. 선수들이 만족할 서비스가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 있다면.

▲펠프스 이후 새로운 수영 황제가 등극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7관왕을 목표로 했던 드레셀이 6관왕에 그쳤지만, 어찌됐든 새로운 수영 황제가 광주에서 대관식을 가졌다. 드레셀의 메달레이스는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특히 드레셀이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어울리는 모습은, 정말 최고의 선수다운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중국의 쑨양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던 것 같다.



-반면 우려했던 부분이라든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어떤 부분인지 궁금하다.

▲‘쑨양패싱’이다. 중국 수영의 자존심 쑨양이 2관왕(자유형 200·400m)에 오르긴 했지만 지난해 불거진 도핑 테스트 회피 의혹의 여파로 ‘시상대 보이콧’ 등 다른 선수들의 외면을 받아 대회 내내 경기력보단 ‘논란의 주인공’으로 더 자주 언급됐다. 선수들이 서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이번 대회 옥의 티 였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어우러져 대회가 잘 치러졌다고 생각한다.



-세계신기록, 대회신기록이 많이 나왔다. 시설적인 면에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이 그만큼 뒷받침을 해준 것인지 궁금하다.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은 수심이 3m다. 원래 18레인인데 이번 대회에서 10레인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수질이나 수심에 있어서 선수들의 기록에 상당한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다른 수영장과 달리 최첨단 환경을 갖췄고 수위 자동조절도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최첨단 시설의 수영장이다.



-예상됐던 일이지만 경기적인 면에서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못했다. 한국 수영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한 생각을 말해달라.

▲일본과 중국이 이번 대회를 통해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중국은 다이빙 부분에서 많은 선수들이 메달을 가져갔다. 경영에서는 일본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내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우리도 같은 동양인으로서 신체적 부분이나 여건이 유사한데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국인의 장점은 음악과 춤이라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발전돼 있고 전통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기에 잘 적용할 수 있다 생각한다. 아티스틱 스위밍이나 다이빙은 동양인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집중적으로 교육하면 일본이나 중국처럼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수한 지도자를 발굴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 진행은 반복적인 훈련에 불과하다. 선수 발전을 위해 취약한 부분을 찾아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지도방법을 모색한다면 선수들도 진전이 있을 것이다. 경영에서의 기록 단축 뿐 아니라 다이빙이나 아티스틱 스위밍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지도자 능력배양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비인기종목이던 수구에 대한 관심이 이번 대회를 통해 커졌다. 이 관심이 사라지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우리나라 수구는 개최국으로서 시드 배정을 받아 처음 출전했다.

이번 대회 6개 종목 중 유일한 단체종목이었다. 물속에서 펼쳐지는 핸드볼답게 박진감 넘치고 파워풀하게 진행돼 관중들이 매력을 가지고 본 것 같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실력은 부족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관중들의 즐거움을 끌어냈다. 우리나라 여자수구의 경우 한달반정도 훈련해서 출전했는데, 수구 전문 선수도 아닌 경영 선수들이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미래 여자수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대한수영연맹에서 육성을 한다고 하니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수영진흥센터 건립 추진 상황도 궁금하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레거시사업으로 진행될 것이다.

현재 광주시청에서 용역을 진행해 전체 플랜이 나와 있다. 2002월드컵 4강 신화,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종합우승,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념관을 포함해서 아카데미를 할 수 있는 부분과 선수들의 전지훈련, 각종 지도자들의 연수를 모두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추진된다. 기존 진흥센터와는 격이 다른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공존하는 시설로 운영됐으면 좋겠다.

이번 진흥센터 통해서 선수 뿐 아니라 시민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시설로 자리잡았으면 한다.



-이번 대회에 광주 소속 선수는 있었지만 광주 출신 선수들이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학교체육에 근간을 둔 선수 발전과 육성이 돼야 한다. 현재 광주는 광주체고 이외에 수영장 사용이 용이하지 못하다. 시설 인프라가 다양해야 발전이 가능하다. 현재 광주는 수영선수 훈련 여건이 취약하다. 체육회와 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 광주의 우수선수들이 스카우트 과정에서 타 시도로 유출되는데 이런 부분도 조금 더 탄력적으로 운영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5일부터 마스터즈대회가 열린다.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와는 다를 텐데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보면 좋을지 말해달라.

▲마스터즈대회는 선수권대회와 격이 다르다. 생활체육 대회라고 생각하면 가장 편하게 이해가 될 것이다. 마스터즈는 연령대가 종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1개그룹으로 나눠져 25세부터 5년 단위로 나뉜다. 예를 들면, 이번 마스터즈대회에 90세 참가자가 있는데 다이빙에 출전한다. 그런 부분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전문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볼거리도 다양할 수 있고 실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즐거움을 줄 수 있다. 또 엘리트 선수들 못지 않게 열정적으로 진행될 것이기에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봐달라. 선수보다는 미숙하지만 미숙함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서 보는 것이 즐거운 경기 관람이 아닐까 싶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바람은.

▲광주는 이번 수영대회를 통해서 수영 메카 도시브랜드로 성장 되리라 생각된다.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뿐 아니라 진흥센터 계획들이 잘 어우러져서 이번 대회 참여했던 모든 선수들이 광주를 기억해주고 수영 메카로서의 좋은 감정을 남기길 바란다. 마스터즈 참여 선수들은 광주의 음식과 관광 이런 것들을 통해 광주를 새롭게 인식하고 조명해줬으면 좋겠다. 수영대회를 통해 광주가 업그레이드된 도시가 됐으면 좋겠고 광주수영대회를 통해 한국수영이 더욱 발전하고, 더욱 우수한 선수들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최진화 기자         최진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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