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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미세먼지와 학교체육

조선대 교육대학원 김현우 교수

2019년 07월 25일(목) 19:09
지난 3월의 13일 연속 초미세먼지 나쁨 현상은 관측 이래 역대 최장기록(2015년 총 8일)보다 5일 이상 길었다. 2018년도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회조사에 따르면 미세먼지 배출량은 23만3,000톤으로 2017년보다 무려 138.1%나 증가했다. 미세먼지는 전 세계 사망원인의 7.6%를 차지하고, 후생 손실액이 매년 전 세계 총소득의 5~6%를 차지한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 중 82.5%가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을 고려할 때 미세먼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매우 중요한 때이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으며, 특히 초미세먼지는 폐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여 병을 유발하는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이처럼 미세먼지는 인간의 건강에 매우 위협적인 물질이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은 미세먼지로 인한 신체 활동에 제약을 받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체육은 성장기 청소년의 체력 및 건강증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시급하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해 문재인 정부에서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대기 환경 조성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관련 분야에 2020년까지 3개년 간 총 49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한다. 교육부에서도 미세먼지로부터 취약한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을 2019년 4월에 수립했다.

교육부의 미세먼지 대응정책은 크게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학교현장의 미세먼지 협력체계 강화, 미세먼지에 취약한 학생 보호, 미세먼지 교육 및 훈련 강화로 나뉜다. 이 중에서 학교체육과 관련한 부분은 실내 체육시설이 없는 학교(전국 617교)에 간이체육실, 소규모 옥외체육관, 정규 체육관 설치 등인데 2019년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각 시도교육청별로 미세먼지 담당자의 주지적 교육과 체육과 교육과정의 순서 조정 및 실내 대체 프로그램 확보, 모니터링단을 활용하여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현장 자율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 중 학교체육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정책은 실내 체육시설이 없는 학교에 실내체육이 가능한 시설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마저도 기존에 실내체육시설이 되어 있는 학교는 제외되어 있다. 더구나 실내체육시설을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미세먼지에 대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가 한창이던 지난 3월 모 언론사에서 체육관과 운동장의 미세먼지 수치를 비교했더니 체육관의 미세먼지 수치가 더 높게 나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러한 시점에서 기존의 실내체육시설이 없는 학교에 단순히 체육시설만 하는 것은 미세먼지를 해결하는 적극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한창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열심히 체육활동을 해야 할 우리의 아이들은 적절한 신체활동의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채, 체력저하와 건강악화 그리고 스트레스 증가로 인한 학업능력마저도 떨어지게 되고, 긍정적인 사회성 형성에도 방해를 받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미세먼지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하면 학교체육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인가? 첫째, 실내체육관에 공기정화장치 및 공기 질 측정 장치를 필수적으로 설치하여야 한다. 또한 학교의 시설 확충에 대한 사업비를 우선으로 배정하여 학교현장의 시설을 시급히 재정비하여야 한다. 둘째, 각 학교의 설치환경에 따라 미세먼지에 대한 기준과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 셋째, 시민, 기업, 자치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다양한 방안을 수립하고 적용하여야 한다. 등하교 시간에 학교 근처를 차 없는 도로로 만들고, 그 이후의 평시에는 학교 교문 근처에 공회전 차량의 접근을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 학내 전기자동차 우선 주차 제공 등의 방안도 도입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넷째, 프랑스의 미래형 체육관(INSEP)과 같은 시설의 도입도 점차적으로 고려해 보아야 하며, 현재 각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지역 스포츠클럽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생들이 보다 쾌적하고, 풍요로운 환경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적극적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처럼 학교체육은 건강한 신체를 바탕으로 조화로운 인격과 정서발달 및 인지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세먼지를 최소화하고, 학교체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하는 것은 미래를 책임질 우리 청소년을 위해 교육 당국과 학교현장이 늘 기억해야 하는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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