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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수영대회 통해 삼복더위 이겨냅시다
2019년 07월 22일(월) 00:27
조배식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식품분석과장
광주에서는 지난 12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인류평화의 가치를 드높이자는 열망과 바람을 담아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란 슬로건으로 ‘2019FINA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28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국제적인 체육행사가 열리게 되면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선수단, 조직위원회, 관계당국, 그리고 지역민들까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성공개최를 기원하고 경기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안팎으로 긴장의 연속에서 생활하게 된다. 광주는 모든 이들의 염원과 열정으로 대회 열기가 뜨겁다.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개최지 환경이 생소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매일 섭취해야 하는 필수품인 물이나 식음료들은 경기가 치러지는 지역환경에서 얻어지는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온 선수들은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변화이자 걱정거리다. 특히 이번 대회는 194개국 국가대표 선수 2,639명이 참가해 대회 역대 최다인원을 기록하였고, 계절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과 달리 식품안전 관리가 더욱 필요하고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여름철에 개최되고 있다.

- 식음료 위해요인 제거 최선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수영대회 기간 중 식품으로 발생하는 질병이 없도록 선수들의 불안감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상시 점검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부터 수영대회를 대비하여 ‘식음료 안전관리 분야 관계기관 회의’를 시작으로 식품위해요소 원천차단을 위한 식품조리·판매업소 및 다중이용시설 합동점검 등 현장 위생점검 및 수거검사 등을 실시하였다. 대회가 한창 진행 중인 지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대회기간 중 제공되는 식음료·간식 등의 상시 점검을 통하여 식품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식중독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히 확산을 차단할 매뉴얼도 수립하여 가상훈련도 마쳤다.

이번 대회는 삼복더위라고 불리는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에 치러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초복과 중복은 주 대회기간에, 가장 더운 말복은 마스터즈대회 기간 중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복날에 더위에 지친 우리 몸의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보양식을 먹는데 그 중 삼계탕이 대표적이다. 쇠약해진 기력을 단백질과 지방이 많고 소화가 쉬우며, 쉽게 구할 수 있는 육류인 닭으로 해결하고자 한 것이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의하면 ‘삼복더위에 보신을 위하여 영계백숙에 인삼을 더하면 계삼탕이 되고, 인삼이 대중화되면서 영계탕이 삼계탕으로 된 것이다’라고 전한다. 하지만 먹을거리가 다양해지고 영양분 섭취가 풍부해진 지금 삼계탕에만 우리의 몸을 의지하기에는 너무 아쉽다.

세계수영대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에는 광주를 대표하는 주먹밥, 상추튀김, 무등산보리밥, 계절한식, 오리탕, 육전, 송정떡갈비 등 7가지의 음식이 있다. 이번 대회기간에 단백질을 보충하고 싶다면 오리탕이나 육전·송정떡갈비를, 기름진 음식이 싫고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고 섬유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무등산보리밥을, 혹은 광주의 특별한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계절한정식이나 상추튀김을 먹어보는 것이 복날의 가치를 되새기고 세계적인 체육행사와 함께하는 기억에 남을만한 먹방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광주에서 올해의 음식으로 선정되고 광주만의 맛을 담고 있으면서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는 ‘광주주먹밥’을 먹으면서 5·18민주화운동이 가졌던 광주공동체 정신의 숭고한 가치를 세계인들과 함께 공유해보면 어떨까 한다.

- 기억 남을 만한 먹방여행

마지막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우리의 복날에 물과 관련한 속신이 하나 떠오른다. 복날에는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고 하여 과거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는 과거 못먹고 사는 세상에서나 볼 수 있었던 웃기는 이야기이지만 이를 어겼어도 걱정할 것이 없었다. 매 복날마다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하니 모든 것이 해결된다. 이런 의미에서 광주에서 열리는 수영대회는 삼복이 모두 포함되어 한여름의 더위에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수영장에서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아주 의미있는 복(福)있는 대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에는 광주세계수영대회에서 다같이 삼복더위를 이겨불게요!

/조배식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식품분석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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