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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브랜드 ‘폴리’<10·완>에필로그

도시에 생기 불어넣는 광주 대표 문화아이콘

2019년 07월 04일(목) 19:00
‘광주폴리’ 상표
‘광주폴리’ 지난달 특허청서 상표등록 결정 통보

건축과 예술의 창조적 결합…광주브랜드 자긍심



1~3차폴리 지속적 유지관리 안정적 시스템 필요

시민과 함께할 창의적이고 신선한 폴리 발전 기대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이끌어온 광주브랜드 ‘폴리(Folly)’ 기획시리즈가 마지막 회를 맞는다. 그동안 광주 폴리를 비롯 국내외 폴리를 취재하면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생긴 탓일까. 이젠 도시의 건축물과 조형물들이 허투루 보이지 않는다. 도시재생의 맥락과 함께 해 온 광주폴리는 1차에서 3차를 거쳐오는 동안 광주시민의 일상 속으로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 세계적 건축가들이 참여한 광주폴리는 이제 ‘시민과 함께’라는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광주폴리에 참여한 이들의 제언과 함께 시리즈를 마친다.

3차 폴리-무한의 빛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지난 2017년부터 국제특허법률사무소와 특허청에 ‘광주폴리’ 상표등록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재심을 거쳐 지난 6월 18일 상표등록 결정을 최종 통보받았다.

상표는 상품분류 제41류(공예품 전시회업, 과학문화적 목적의 공모전 개최업, 문화 및 예술행사 조직업 등)로 등록과 출원을 통해 ‘광주폴리’ 브랜드화 작업과 함께 상표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했다.

폴리라는 상표 자체를 비슷하게 사용하는 지자체가 많았지만 이제는 ‘광주폴리’라는 광주만의 고유명사를 갖게된 것이다.

지난 2011년부터 9년동안 광주에는 30개의 광주폴리가 들어섰다. 현재 4차 폴리가 공모를 거쳐 광주의 관문인 광주톨게이트에 공사발주 직전 단계에 있다.

강필서 광주폴리 PM(프로젝트매니저·공간동인건축사사무소 대표)은 “관문형 폴리로 결정된 4차 폴리는 설치 장소를 광주톨게이트로 정하고 디자인 공모와 심사위 결정을 거쳐 도로공사 협약까지 거의 마무리 된 상태”라고 전했다.

강 PM은 “4차 폴리는 톨게이트라는 특성상 구조 부분이 민감하다”라며, "공사 때나 구조물을 올릴 때 차로를 차단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구조를 여러가지로 검토하는 상황이며, 가능하면 광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교통불편을 주지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문형 폴리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광주폴리를 하루 일정으로 돌아보기엔 벅차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폴리여행을 위해 광주를 방문하는 단체 관광객에게 투어버스와 도슨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용봉동과 동명동에서 운영하는 틈새호텔 숙박체험을 예약접수 중이다.

오는 13일에는 지난해에 이어 광주폴리와 눈 조각을 접목한 ‘눈 조각전’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에서 가질 예정이다.

미니폴리-스펙트럼
기존 1~3차 폴리에 대한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만의 고유상표가 된 광주폴리의 청결은 물론이고 하자가 생기면 즉각 보수하는 유지관리의 안정적 시스템 정착이 필요하다.

금남로 지하상가에 조성된 ‘기억의 상자’나 옛 학생회관 앞 투표 전광판 문구의 수시 점검, 광주천 독서실의 활용을 위한 재구성, 비엔날레에 설치된 미니폴리 ‘인피니트 엘리먼츠’나 ‘스펙트럼’의 라이트 관리, 쿡폴리 청미장과 콩집의 메뉴 업그레이드 등 광주폴리 활성화를 위한 운영 주체 신설과 관련 예산확보도 필요하다.

초창기부터 광주폴리를 담당했던 임근종 광주비엔날레 광주폴리부장은 ”폴리는 기능이 있지만 그 기능이 이거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실질적으로 주변 사람들이 불필요하다 하면 개선해야 하며, 이용하면서 끊임없이 의미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갤러리화, 사랑방화, 쉼터 등으로 열려있는 것이 폴리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광주폴리 출발 자체가 옛 도청 일대 슬럼화를 극복하고 주변에 대한 정화, 힐링이었으며, 주민들의 정서적 안정감과 주변 상권 변화 등을 통해 도시를 조금씩 바꿔가고 삶이 녹아나는 복합적 기능으로 연결된다. 광주폴리는 광주가 천명하는 문화, 인권도시 부분을 세계 100대 건축가 중 유명한 건축가들의 참여로 녹여낸 광주만의 독특한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광주시 도시재생과 양태영 주무관은 ”세계적 거장들이 참여한 건축물을 같이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광주폴리는 도시재생의 툴로 자리잡았으며, ‘공간문화대상’이라는 열정의 성과물도 얻었다.

광주폴리가 광주브랜드 중 하나로 광주시민에 자긍심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광주폴리는 존재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광주 사람들이 못 느끼는 가운데 암암리에 스며들고 있다. 인식전환도 많이 됐고, 이제 폴리도 변하고 있다. 광주폴리도 식당, 커피숍, 영화관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호흡하려는 장치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어 반갑다. 물론 시민의 의견을 들어 작가와 교감 아래 변경할 수도, 철거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시민은 물론이고 공무원들부터 한번씩 둘러보고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강필서 PM은 ”도시에서 이만큼 유명한 작품이 있는 곳이 별로 없다. 다양한 예술적 기능을 가진 좋은 작품들을 시민들이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 이런 인식이 좀 덜한 것 같다“며 ”내 상가 앞을 가린다. 보기 어지럽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고 인식도 나뉘지만 폴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광주폴리로 인해 주변 상권이 살아나고 도시재생이 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많이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구에서 기원한 폴리는 이제 광주의 정체성을 담은 ‘광주폴리’라는 상징물이 됐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 도시재생의 효과를 달성하고, 재미와 새로운 미감을 주는 구조물로 자리잡고 있다.

대중과 예술이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아름다운 방법 중 하나가 폴리다. 광주를 이해하려면 광주폴리를 알아야 한다. 광주폴리도 진화해 왔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서 벗어난 새로운 광주다움의 이미지를 만들 필요가 있다. 창의적이고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폴리를 기대한다. 도시 내에 무분별하게 아파트만 건설되고 있는 상황에서 폴리가 어울리느냐 하는 부분도 고민해 볼 문제다.

광주폴리가 향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움을 창조하고 도시의 생기를 불어넣는 문화아이콘, 광주의 도시 이미지를 대표하는 문화자산이 되기를 바란다.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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