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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매일 '청년, 그래도 꿈이 있다'- 협동조합 ‘놀자’ 정나은 이사

“목적없는 취업보단 본인이 원하는 일 하길”
사회복지학과 졸업…전공 살려 수익창출
중학생들에 수업·봉사 활동 즐거움 나눠

2019년 06월 18일(화) 18:13
협동조합 ‘놀자’ 정나은 이사
“목적 없이 취업만 생각하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청년들이 광주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협동조합 ‘놀자’를 올해 3월 창립한 정나은 이사(25·여)는 목포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3월 광주로 올라왔다.

‘놀자’를 만들기 전 지난 2015년부터 사회복지창작소터에서 활동했던 정 이사.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관련시설에서 실습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한 그는 단순히 실습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재미도 함께 찾기 위해 같이 실습하던 학생·직장인들과 함께 사회복지창작소터를 차렸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실시했던 것은 ‘인사나눔 캠페인’이었다.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대다수인 요즘 이웃과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이 적은 것이 안타까웠다는 그는 무작정 아파트단지로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인사를 나눴다.

인사를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파트 정자 등에서 이웃들과 매실을 담그기도 했고, 엘리베이터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직접 담근 매실로 만든 음료를 이웃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이웃들도 몇 달간 계속 얼굴을 보며 인사를 나누는 그들에게 마음을 열고 친절하게 대했다.

이런 사업들을 진행하던 그는 청년과 청소년들에게 꿈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래서 학교 자율학기 수업으로 들어가 마음껏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노는 법을 알려주는 ‘플레이코치’ 사업도 진행했다.

그러던 중 취업시즌이 다가오자 압박감을 느낀 그는 일반기업에 취직을 해봤지만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취업하다보니 재미도 없고 자신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과감히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협동조합을 만들기로 마음먹은 정 이사는 창작소터에서 경험했던 ‘플레이코치’ 사업을 독자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사업을 구상했다. 사업구상을 하던 중 지난해 3월 목포에서 광주로 올라온 그는 1년이 지난 올해 3월 초 ‘놀자’라는 이름의 협동조합을 설립, 이사직을 맡게 됐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수업을 직접 만들어보는 식으로 수업을 하다 보면 그림·마술·음악 등 학생들이 직접 학교에서 자유롭게 놀면서 자신들의 꿈을 찾아간다.

정 이사는 “학교에서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마음껏 하고 싶은 수업을 직접 만들어보자’라고 말하면 처음에는 망설이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무조건 어른들이 말하는 안정적이고 좋은 직업, 돈 많이 버는 직장이 아니라 각자가 잘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직업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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