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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전남 수산 양식지도 바꿨다

전남 연안 최근 38년간 연평균 수온 0.81℃ 상승
어류 조기성장·사육기간 단축…패류 양식순기 변화
아열대 유해생물 증가…도, “신품종 등 대응 총력”

2019년 05월 21일(화) 18:48
전남도청 전경
기후변화가 전남지역 수산 양식 지도를 바꿔놓고 있다.

21일 전남도 해양수산기술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안 표층수온은 최근 30년간 남해 1.04℃, 서해 0.97℃가 상승했다. 또 겨울이 한 달 정도 단축되고 여름은 20여일 증가했다.

전남지역은 동부 해역이 0.90℃, 중부 1.65℃, 서부해역이 0.88℃ 상승하는 등 최근 38년간 연평균 수온이 0.81℃ 올랐다.

이 같은 기후변화로 어류와 패류, 해조류 등 양식장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양식 어류의 경우 성장이 촉진되고 사육기간은 단축되고 있다.

어류는 수온이 15℃ 이상일 때 성장하는데, 수온 상승으로 인해 여수·장흥·고흥 등 양식 어류의 성장 기간이 7개월에서 8~9개월 늘어났다. 굴, 새꼬막, 홍합 등 패류는 채묘시기 등 양식순기가 변화했다.

여수지역의 경우 굴 채묘시기는 6월 중·하순에서 상순으로 20여일 앞당겨졌고, 새꼬막은 4~5월에서 3~4월로 1개월 이상 앞당겨졌다. 홍합은 추계채묘 시기가 10월 중하순에서 11월 중하순으로 약 1개월 늦어졌다.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의 양식순기도 달라졌다. 김 성장 적정수온이 5~8℃에서 10℃ 전후로 약 2~3℃ 상승하면서 고흥·장흥 등지의 채묘시기도 9월 18일에서 10~15일 정도 늦어졌다.

완도·해남 등지의 전복은 고수온기 해상가두리 폐사량이 지난 2005년 이전 5~20%에서 2005년 이후 10~30%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도를 중심으로 감태·곰피 등 서식 분포가 확산되면서 향후 대량 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아열대성 유해생물과 적조생물 출현종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 아열대해역에 서식하는 대형 맹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남·서해안에 집단 출현해 생태계 교란 및 어업에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해수 온도가 상승에 따라 어병 발생과 확산을 가속화하는 미생물 및 기생충 번식이 확산되고 있고, 적조는 조기 발생해 장기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남 연안 생태계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전남도와 도해양수산기술원은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주요 양식어장 수온과 염분농도 측정 등을 위한 실시간 연안어장 관측시스템 구축사업을 2022년까지 40억원을 투입해 추진중이다.

또 고수온에 강한 전복종자와 김, 다시마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해조류 신품종 개발에 나서고 있고, 참조기, 부세, 능성어 등 아열대성 양식가능 품종에 대해 시험양식을 진행중이다.

전복, 어류 등 종자를 중간 양성 후 해상가두리나 축제식 노지양식으로 전환하고 있고, 바이오 미생물을 활용한 배합사료 제조시설 구축 등 어장 정화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기후변화 대응 연구사업단 운영과 전연안 해조식물 벨트화 등도 추진한다.
/정근산 기자         정근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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