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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침묵 깬 광주FC 김정환 “아직 배고프다”

서울이랜드전서 시즌 첫골 광주 12경기 무패 견인
공격포인트 없어 마음 고생…시즌 1호골로 ‘훌훌’
무패행진에 팀 분위기 최고 형들 리드에 ‘원팀’ 돼
팀내에서 잘해야 올림픽 갈 수 있어 더 열심히 뛸것

2019년 05월 21일(화) 18:36
“오늘 골을 넣어서 정말 기쁘지만 아직 배가 고픕니다.”

광주FC 측면 공격수 김정환(22)이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명언을 인용했다. ‘배고프다’는 언급은 팀의 공격수로서 공격포인트에 대한 욕심이었다. 올 시즌 9경기 출장 만에 얻은 다소 늦은 첫 골, 이제 시동을 건 만큼 앞으로 더 공격과 도움 등 공격포인트를 쌓겠다는 각오였다.

김정환은 지난 2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서울 이랜드전에서 전반 29분 선취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초반 서울 이랜드의 공세에 주춤했던 광주는 김정환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전환, 윌리안과 여름의 득점을 곁들인 완벽한 승리를 일궈냈다.

김정환은 이으뜸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찔러주자 문 앞으로 득달같이 달려들어 왼발로 슈팅,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경기의 균형을 깬 천금같은 골이었다.

김정환은 2016년 K리그1인 FC서울에서 데뷔했다. 그해 딱 1경기 뛰었다. 2017년에는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광주로 이적하면서 26경기에 나서 4골3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서의 역할도 수행 중이다. AFC U-19대표팀과 U-18 러시아 4개국 친선대회 등 연령대 대표팀을 오갔던 그는 지난해부터 2020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U-22 대표팀과 소속팀인 광주FC를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 출장에 공격포인트가 ‘0’이었다. 팀의 공격수로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김정환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그동안 공격포인트가 나오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다”면서 “이번 서울 이랜드전에서는 반드시 공격포인트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진짜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몸 관리도 철저히 했고, 경기 영상을 보고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다. 덕분에 이날 경기에서는 몸이 정말 가벼웠다”며 “경기중에는 드리블도 잘되고 했지만 잘된다는 생각조차 안했다. 무조건 골 넣자, 어시스트하자고만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을 하나 더 넣을 수 있었고, 더 하고 싶었는데 두번째는 안됐다. 더 노력하라는 신의 뜻이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U-22 대표팀을 병행하는 일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영향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표팀에서도 경쟁, 소속팀에서도 경쟁의 연속이었다. 각각 요구하는 스타일이 다른데 그걸 병행하려다 보니 제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도 있었을 것 같다”며 “하지만 오늘 득점으로 막힌 혈을 뚫은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정환은 무패행진으로 인해 팀 분위기가 최고라고 전했다.

그는 “팀이 1위, 2위, 3위라는 순위문제가 아니라 무패행진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크게 생각한다”며 “형들이 기록을 쌓아간다는 것에 대해 의미를 크게 부여한다. 시너지 효과도 더 크고, 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니 저희도 따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참인 여름이형, 태윤이형, 정수형이 중간계층 형들을 이끌고, 중간에 있는 형들이 막내들을 이끌어주면서 원팀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김정환은 내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올림픽은 생각하고 있지만…”이라고 말꼬리를 잠시 흐린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김학범 감독님도 불려주실 것 같다. 불러주셔야 올림픽에 갈 수 있는 것이니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뛰고 골도 더 많이 넣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패행진중인 광주FC는 2경기 연속 원정길에 나선다. 광주는 오는 26일 오후 3시 아산, 6월2일 오후 7시 안양과 경기를 한 뒤 6월16일 오후 7시 홈에서 부천과 경기를 갖는다.
/최진화 기자         최진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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