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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마음대로”소주값 고무줄…소비자 불만↑

소주값, 음식점 별로 1,000원 차이
식당 인건비, 임대료 이유…인상 제약없어
소비자“고무줄 가격 인상 불공평해”

2019년 05월 20일(월) 19:00
규제 없이 점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일반 소매점의 소주 가격 인상분이 출고가를 웃돌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사진은 광주 시내 한 음식점이 소주값을 5,000원으로 인상한 모습.
[전남매일=광주]송수영 기자=최근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서민 술’소주값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규제 없이 점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일반 소매점들의 소주 소매가 인상률이 출고가 인상률을 크게 웃돌면서 지역 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하이트진로가 참이슬의 출고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주값 인상 시작을 알렸다.

하이트진로가 참이슬(360ml) 한 병의 가격을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6.45%) 올리자 한라산 소주도 14일부터 한라산 오리지널과 올래의 출고가를 평균 5.16% 올리며 가격 상승에 동참했다.

일부 소주의 공장 출고 가격이 평균 65.5원 인상되면서 음식점의 납품단가는 116.6원이 올랐다. 하지만 실제 음식점에서는 소주 가격이 1,000 원께 인상됐다. 이는 65.6원의 약 15배, 116.66원의 약 8배에 달하는 인상분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주로 소비하는 일반 음식점에서는 소주 가격 변동에 대한 규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고가 인상으로 보면 부담스럽게 오른 것은 아니지만 점주가 자율적으로 올릴 수 있는 음식점에서 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은 소주 판매가에 임대료, 인건비 등의 상승도 모두 포함돼 어쩔 수 없다는 태도다. 일반 음식점보다 좋은 상권에 큰 규모로 운영할수록 술값도 고가에 형성된다는 것이다.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 김모씨는 “인건비나 재료값,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오르다 보니 술값이라도 올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 이상 올리기엔 손님에게도 비싼 가격이어서 5,000원이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4,000원에 소주를 판매하던 식당들도 가격 인상을 고려하는 곳이 늘고 있다.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쭈꾸미집을 운영하는 점주 신영수씨는 “주메뉴 가격을 올릴지 술값을 인상할지 고민하고 있다. 주변에서 다 5,000원을 받으니 인상해야 할 것만 같다”며 “이달 내로 둘 중 하나를 올릴 계획, 다른 가게들과 눈치싸움 중이다”고 토로했다.

소비자들은 음식점들의 고무줄 가격 인상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직장인 박지연(25) 씨는 “분명 뉴스에서는 65원이 올랐다고 하던데 음식점에서는 1,000원이나 올라 체감하는 인상 폭이 크다”며 “어떤 곳은 아직도 소주가 3,000원인 곳도 있고 음식점마다 가격이 다르니 이제는 소주를 먹어도 가게를 골라 다녀야 할 것 같다. 왜 술값에 대한 기준이 없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송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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