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독재자 후예' 아니다고 말하는 한국당
2019년 05월 20일(월) 18:57
이번 39주년 5·18기념식에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달리 볼 수 없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자유한국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대통령의 발언이 한국당을 겨냥했다고 불만을 표출한 뒤 "5·18민주화 운동을 최초로 인정한 것은 자유한국당 출신 김영삼 대통령이며,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 말이 맞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지난 1997년 5월, 5·18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다. 현 자유한국당 전신인 신한국당이 나서 5·18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 이후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국가행사로 기념식을 치러오고 있다. 이는 국가차원에서 5·18민주화운동의 법적·역사적 정당성을 인정하고, 더 이상 논란의 여지를 없애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쩌랴, 이후 집권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5·18을 홀대하더니 현 자유한국당은 한술 더 떠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으니 말이다. 진상규명을 통해 진실을 밝혀내고 상처를 치유한뒤 미래로 가자는 진상규명 특별법도 한국당의 방해로 여지껏 발목이 묶여 있다. 조사위원 추천을 차일피일 미루며 조사위 출범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5·18을 폭동으로 망언한 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도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나머지 망언의원에 대한 징계도 솜방망이에 그쳤다. 5·18역사왜곡처벌법도 '개인의 사상 표현의 자유'운운하며 막고 있다. 이처럼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을 하면서도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고 강변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 하는 행동이 무고한 광주시민을 학살한 전두환 일당의 후예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행동으로 그 증거를 보여야 할 것이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