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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여성단체 5·18사적지 탐방현장 가보니

“옛 전남도청·전남경찰국 훼손 흔적 아쉬워”
마지막 방송 박영순씨 등 5월 여성 활약상 조명
참가 김순이씨 ‘눈시울’…여성 기록물 작업 필요

2019년 05월 16일(목) 18:51
장세레나 해설사가 옛 전남도청 본관과 도청 회의실 사이 통로로 활용되던 공간이 80년 5월 당시 미확신 시신을 뒀던 공간이라며 광주·전남여성단체 회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기억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하죠. 누구는 기억하고 누구는 모르는 5·18의 역사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5월 역사적 현장이 보존돼 후손들이 기억하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광주·전남 여성단체가 당시 5월 현장에서 활동한 여성들의 업적을 둘러보는 등 그날의 역사현장을 되새기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참여객은 5·18 민주묘역과 최근 개방된 옛 전남도청과 전남경찰국을 둘러보며 5월의 역사를 배우고 아시아문화전당 공사과정에서 변화된 건물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16일 오후 1시 옛 전남도청.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소속 100여명의 회원은 3~4조로 나눠 옛 전남경찰국 민원실과 옛 전남도청 회의실, 도청 본관과 별관 등지를 둘러봤다.
장세레나 5월 역사 해설자의 도움으로 진행된 해설장소 곳곳은 한눈에도 원상태가 아닌 훼손 흔적이 확인돼 관람하는 순간마다 아쉬움이 따랐다.

여성들의 활약상도 설명됐다. 당시 여성들은 YWCA에서 대자보를 만들거나 대책회의를 진행하는 등 계엄군에 맞서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는 주된 설명도 덧붙여졌다.

이윽고 들어간 공간은 5월 당시 시민군 본부와 상황실로 사용되던 전남도청 서무과. 이 곳은 당시 가두방송이 진행됐던 공간이기도 하다. ‘시민 여러분, 우릴 잊지 말아주십시오’로 유명한 가두방송인 박영순씨의 설명과 혈액부족 등 각종 정보관련 방송을 진행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탐방에는 5월 당시 전남도청 취사조에서 활동한 김순이씨도 관람객으로 참여했다. 해설사는 김씨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도록 했다. 수습대책위 공간으로 활용된 전남도청 부지사실 공간을 본 김씨는 당시에 이곳은 침대 등의 위치와 집기류 등을 설명하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화자씨(58·여)는 “80년 당시 여성들이 시민군에게 주먹밥이나 약을 나르는 것을 목격했다. 도청은 처음 찾는데 한눈에 봐도 훼손흔적들이 보여 아쉽다”고 말했다.

김미화씨(50·여)는 “5월에 대한 여성기록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으며, 심라흔씨(30·여)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계엄군이 여성들의 유방을 자르고 인권을 침해했던 사진이다”고 말했다.

한윤희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표는 “해마다 오월여성제 준비를 하며 여성들의 활약상을 조명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오월여성들의 이야기는 잘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여성들의 피해사례도 최근에야 조명받았다”고 말했다.

해설자 장세레나씨는 “5월 역사현장이 단순히 근대건물유산 형식으로만 인정된다는 것이 아쉽다”면서 “원상복구 작업이 진행된다고는 하지만 걱정이 크다. 5월의 역사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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