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게임, 이제 스포츠가 되다 이준석 호남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
| 2019년 04월 18일(목) 1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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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에서, 혹은 길거리에서 잠시나마 우리를 즐겁게 해 주던 모니터 속 게임이 이제는 축구나 야구 같은 정식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설마 실제 게임 캐릭터처럼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함정'이라도 넘는 것이냐며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바로 'e 스포츠' 이야기이다. 이미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에 익숙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6개 종목 18명의 선수 및 감독이 선발되어 참가를 했고 메달을 획득했던 종목이기도 하다. 이것을 e스포츠라고 통칭하는 일렉트로닉 스포츠(electronic sports)라고 부른다.
대한민국의 e스포츠는 아이러니하게도 1997년 금융위기부터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데, 가정용 PC의 보급과 초고속 인터넷망 그리고 수많은 PC방 등장은 e 스포츠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을 보급시켰다. 당시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 등 다양한 온라인 게임들은 게임의 특성상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조작을 했는데, 이것은 게임 내에 협동과 관전이라는 독특한 요소를 낳았다. 당시 이 유행을 이끈 것은 스타크래프트이었다.
세계 인구 10% e스포츠 관심
스타크래프트는 게임 중에서도 전략시뮬레이션에 속하는데 이 장르는 룰이 공정하고 오직 승부를 선수들의 전략과 컨트롤에 맡긴다는 면에서 더욱 기존 스포츠와 유사했다. 스타크래프트는 여러 사람이 동시에 혹은 1:1로 대결을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PC방에서 게임을 즐겼고, 이것은 PC방을 대상으로 한 작은 대회로 이어졌다. 마치 옆 동네에 원정 온 딱지 잘 치는 꼬마처럼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본인의 게임 기술을 뽐내는 것이다. 당시 만화를 전문으로 송출하던 케이블채널 투니버스는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심야 방송으로 본격적으로 송출했고 이것이 온게임넷(현재 ONG)이 된 것이다.
게임 전문 방송사를 시작으로 각종 기업은 게임 대회를 주최하고 스폰서가 되었으며 이때 등장한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이윤열 등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유명해진, 게임 잘하는 청년들은, 프로로 돈을 받는 전문적인 프로게이머가 됐다. 또한 삼성, KT, SK 같은 대기업의 후원을 받는 프로팀이 만들어지며 신한은행, 코카콜라, 소니 등 다양한 스폰서를 바탕으로 꾸준한 대회를 통해 하나의 스포츠로 많은 사람들에 다가왔으며 2013년 미국 정부는 e스포츠 선수들을 프로 스프츠 선수로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시작된 e스포츠의 시작이 이제는 전 세계로 퍼진 것이다.
2015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시청자는 3,600만 명 이상으로 같은 해 월드시리즈와 NBA 결승의 시청자 수를 넘었으며 게임, e스포츠, 모바일 관련 리서치사인 뉴주는 2017년에 3억3500만 명이 e스포츠를 시청했고 올해는 4억5400만 명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22년 e스포츠 시청자 규모를 6억4500만 명으로 예상하며 전 세계 인구의 10퍼센트에 가까운 수가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e스포츠 산업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데 스폰서십, 광고 및 미디어 권리 등의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e스포츠 규모가 곧 10억 달러 고지에 오를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전용경기장 확보 새로운 기회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e스포츠에 대한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전·광주·부산 등 3개 지역에서 e스포츠 상설경기장 설립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현재 광주시에서 진행하는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은 1,005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함께 16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 영상조정실, 기자실, PC존(훈련장) 등을 한 건물에 구성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로,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 리그오브레전드 4강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경험을 토대로 지역 대학들과 연계해 e스포츠 리그를 국내 정규대회와 정기적인 아마추어 동호인 대회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호남대학교의 경우 2020년 e스포츠산업학과 개설과 중국 대학과의 국제 e스포츠 교류전 추진 등을 통해 e스포츠의 발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가 스포츠를 넘어 산업화로 진화하는 'e스포츠 선도도시'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의 e스포츠는 아이러니하게도 1997년 금융위기부터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데, 가정용 PC의 보급과 초고속 인터넷망 그리고 수많은 PC방 등장은 e 스포츠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을 보급시켰다. 당시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 등 다양한 온라인 게임들은 게임의 특성상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조작을 했는데, 이것은 게임 내에 협동과 관전이라는 독특한 요소를 낳았다. 당시 이 유행을 이끈 것은 스타크래프트이었다.
세계 인구 10% e스포츠 관심
스타크래프트는 게임 중에서도 전략시뮬레이션에 속하는데 이 장르는 룰이 공정하고 오직 승부를 선수들의 전략과 컨트롤에 맡긴다는 면에서 더욱 기존 스포츠와 유사했다. 스타크래프트는 여러 사람이 동시에 혹은 1:1로 대결을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PC방에서 게임을 즐겼고, 이것은 PC방을 대상으로 한 작은 대회로 이어졌다. 마치 옆 동네에 원정 온 딱지 잘 치는 꼬마처럼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본인의 게임 기술을 뽐내는 것이다. 당시 만화를 전문으로 송출하던 케이블채널 투니버스는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심야 방송으로 본격적으로 송출했고 이것이 온게임넷(현재 ONG)이 된 것이다.
게임 전문 방송사를 시작으로 각종 기업은 게임 대회를 주최하고 스폰서가 되었으며 이때 등장한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이윤열 등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유명해진, 게임 잘하는 청년들은, 프로로 돈을 받는 전문적인 프로게이머가 됐다. 또한 삼성, KT, SK 같은 대기업의 후원을 받는 프로팀이 만들어지며 신한은행, 코카콜라, 소니 등 다양한 스폰서를 바탕으로 꾸준한 대회를 통해 하나의 스포츠로 많은 사람들에 다가왔으며 2013년 미국 정부는 e스포츠 선수들을 프로 스프츠 선수로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시작된 e스포츠의 시작이 이제는 전 세계로 퍼진 것이다.
2015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시청자는 3,600만 명 이상으로 같은 해 월드시리즈와 NBA 결승의 시청자 수를 넘었으며 게임, e스포츠, 모바일 관련 리서치사인 뉴주는 2017년에 3억3500만 명이 e스포츠를 시청했고 올해는 4억5400만 명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22년 e스포츠 시청자 규모를 6억4500만 명으로 예상하며 전 세계 인구의 10퍼센트에 가까운 수가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e스포츠 산업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데 스폰서십, 광고 및 미디어 권리 등의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e스포츠 규모가 곧 10억 달러 고지에 오를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전용경기장 확보 새로운 기회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e스포츠에 대한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전·광주·부산 등 3개 지역에서 e스포츠 상설경기장 설립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현재 광주시에서 진행하는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은 1,005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함께 16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 영상조정실, 기자실, PC존(훈련장) 등을 한 건물에 구성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로,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 리그오브레전드 4강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경험을 토대로 지역 대학들과 연계해 e스포츠 리그를 국내 정규대회와 정기적인 아마추어 동호인 대회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호남대학교의 경우 2020년 e스포츠산업학과 개설과 중국 대학과의 국제 e스포츠 교류전 추진 등을 통해 e스포츠의 발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가 스포츠를 넘어 산업화로 진화하는 'e스포츠 선도도시'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등록일 : 2015년 1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