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영암]최복섭 기자=영암도기박물관은 오는 4일부터 7월 30일까지 개관 20주년을 맞아 '도예의 내일을 말하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도자예술의 영역을 구축해온 학계의 저명한 작가의 작품을 통해 현대 도자예술의 현주소와 미래의 새로운 가치와 지표를 살펴본다.

한국의 현대도자문화를 주도해온 신광석 작가를 비롯해 왕성한 작품제작과 교육자로서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김동욱, 김미경, 김윤수, 김지혜, 김현식, 이동하, 이명아, 정진원, 최성재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의 도자예술은 4차 산업혁명이 예고하는 경제·사회 전반의 혁신적인 변화가 일상생활의 패턴까지 좌우하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뤄진 새로운 가치의 출현에 따라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예술창작의 패러다임에 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또한 기술과 예술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예술과 감성적 가치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창의성이 중시되는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기술과 인공지능의 결합으로 인간의 감성과 예술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창의적 사고는 미래사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고화도 시유도기인 구림도기가 창의력의 산물로서 국내 시유도자기의 기술적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온 것처럼 오늘의 도자문화는 미래의 도자문화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도자예술의 과거, 현재를 아우르는 미래 도자문화의 가치 창출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도기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고화도 시유도기인 국가사적 제338호 구림도기가마터에서 출토된 '구림도기'의 역사성을 토대로 1999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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