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신안]이주열 기자=신안군 장산도에서 100년전 울려 퍼진 함성이 되살아났다.

19일 신안군에 따르면 전날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권회복과 독립을 위해 희생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장산도 3·18 만세운동 기념식과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독립선언문 낭독과 헌화, 만세행렬 재현, 극단 갯돌의 재현극 공연 등 다채롭게 열렸다.

참석자들은 한복을 입고 태극기를 들어 100년전 장산도에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장산도 거리를 행진했다.

이를 제지하는 일본 경찰에 저항하는 모습도 재현됐다. 또 장병준 생가 안마당에서 펼쳐진 극단 갯돌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재현극을 관람하며 선조들의 독립의지도 되새겼다.

장산도 3·18만세운동은 신안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장병준(1893~1972) 선생 주도로 일어난 운동이다.

서울의 3.1만세운동 이후 바다 건너 섬 지역인 장산도의 3·18 만세운동은 무안(3·19), 목포(4·8) 만세운동 보다 앞서 일어났다.

장 선생은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으로 만주와 연해주의 독립운동 단체 통합에 주력하는 등 비밀활동을 하다가 국내로 들어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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