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신안]이주열 기자=신안군은 청정 다도해 이미지를 높이고 갯벌을 자원화하기 위해 환경 변화의 지표가 되는 고둥과 조개류를 테마로 '세계 패류 박물관'을 조성한다.

3일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박우량 군수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임양수 관장은 영상회의실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임관장이 보유한 3,000여종 1만1,000여점의 세계 희귀 조개와 고둥을 주제로 자은면 일원에 세계 패류 박물관을 건립키로 했다.

협약식에서 박우량 군수는 "갯벌 세계 자연유산 등재와 올해 섬의 날과 연계해 지표종인 고둥·조개류를 전시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겠다"며 "환경 보존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심포지엄 등을 개최해 신안에 국내 최대 패류 박물관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양수 관장은 "해양 생물의 보고인 청정 신안에 평생을 바쳐 수집한 고등·패류 등을 기증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많은 관광객이 관람해 해양 생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밀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계 패류 박물관은 자은면 양산해변 인근 9,000㎡ 부지에 건축면적 975㎡ 규모로 3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시실, 체험장, 사무실, 수장고 등을 갖추고 올 7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소라나 다슬기 형태를 고둥이라 하고 가리비 등 두개의 패각을 갖고 있는 것을 조개라 하는데 이를 통칭해서 패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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