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황애란 기자=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망언을 규탄하고 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 100만 광주시민 궐기대회가 열린다. 광주범시민운동본부에는 5월 단체 등 110여개 시민단체와 지역 정치권이 참여하는 등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23일에는 전국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서울 광화문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다 전국시도의장협의회(이하 의장협의회)도 15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5·18민주화운동 망언 규탄대회를 열고 의원 제명과 처벌법 촉구에 힘을 보탠다.

‘자유한국당 3인 망언의원 퇴출과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위한 광주범시민운동본부’(이하 범시민운동본부)는 16일 오후 4시 옛 전남도청 앞에서 100만 범시민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등 망언 3인방의 5·18 유족과 광주시민에 대한 모욕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2일 광주시 5·18 역사왜곡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제안됐다. 범시민운동본부에는 오월단체와 110여개 시민사회단체, 지역정치권 등이 참여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15일 광주 YMCA에서 결성 회의를 열고 대표단과 집행단 등 실무조직 구성 등을 논의한다. 결성 선포식은 다음 주에 가질 예정이며, 조직이 구성되는 대로 구체적인 대응 전략 등을 세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궐기대회에서 150만 광주시민과 피해자, 유가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망언 의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 ▲망언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의 즉각 제명 ▲국회 5·18역사왜곡 처벌법 제정 등을 촉구한다.

이날 행사는 왜곡방지법 제정을 다짐하는 각 정당 결의, 오월의 노래 공연, 지만원 처벌과 망언의원 퇴출,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된다. 집회 후에는 북구 중흥동 자유한국당 당사까지 가두 행진한다.

지난 11일부터 오월단체 회원 등 30여명이 국회 앞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은 물론 여야 대표단을 찾아가 망언 의원 제명과 ‘한국판 홀로코스트 부정 처벌법’을 촉구하고 있으며 23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합류한다.

의장협의회는 오는 15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망언 규탄대회를 연다. 의장협의회는 규탄대회에 앞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들의 국회의원직 사퇴, 제명, 홀로코스트 부정 처벌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성명에는 서울·부산·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시의회와 강원·충남·충북·전남·전북·경남·제주도의회가 참여했다.

광주범시민운동부 관계자는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면서 “오는 23일에는 전국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대규모 서울 광화문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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