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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뒤끝’ 아파트·주택가 쓰레기 전쟁

도시미관 저해·악취 주민들 눈살
서너겹 감싼 과대 선물포장이 주범

2019년 02월 06일(수) 18:16
광주 광산구 월계동 인근 아파트에는 6일 각종 폐기물과 명절 쓰레기들이 수북히 쌓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설 명절 연휴기간 동안 아파트나 주택가, 번화가 등 곳곳이 마구잡이로 버려진 선물포장지와 각종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 탓에 분리배출은 고사하고, 쓰레기종량제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주변미관을 해치는 등 시민의식이 실종됐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서너겹으로 감싼 과대 선물포장 등의 ‘꼼수’가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의 주범으로 꼽고 있다.

6일 광주지역 쓰레기 수거업체와 아파트관리소 등에 따르면 연휴기간인 지난 2일부터 닷새 동안 관내 기동처리반 및 환경미화원 1,928명이 특별근무(명절 당일 제외)을 통해 청소와 가정용 쓰레기를 수거했다.

환경미화원 등은 청소차량을 통해 광주지역 주요 관문 및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지역을 돌며 생활폐기물 수집과 쓰레기 등을 수거했다. 추석이나 설 명절엔 평소보다 쓰레기 배출량이 3~4배로 급증해 이 기간 환경미화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하지만 지자체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아파트와 주택가 밀집지역엔 넘쳐나는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 광주 광산구 월계동 모 아파트 분리수거장은 연휴 닷새 동안 쏟아져 나온 각종 선물세트 박스와 포장지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 발 디딜 공간도 없다. 기초공사가 부실해 보이는 20여개 ‘스티로폼 탑’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와르르 무너질 듯하고, 스티로폼 상자 근처에 널브러져 있는 양말 선물세트와 각종 플라스틱 박스, 종이 포장지는 주변 미관을 해칠 정도다.

또 각종 과일 선물상자와 택배박스가 전혀 분리되지 않은 채 뒤엉켜 일대에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 이곳 아파트는 분리수거일은 매주 월요일로 닷새정도 남았지만 입주민들은 하나둘씩 재활용해야 할 대형박스를 분리수거장에 별 생각없이 버리고 있다. 일부 양심있는 입주민은 재활용 박스 등을 수거함에 내놓지 않고 현관문 입구에 허리 높이만큼 쌓아두기도 한다.

입주민 고 모씨(40)는 “선물세트 박스와 포장지가 부피를 너무 많이 차지해 우선 밖에 뒀다”며 “연휴가 끝나면 매번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항상 골머리를 앓는다”고 말했다.

명절 쓰레기 원인이 유통업체들의 과대포장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직장인 정 모씨(41)는 “이번 설 선물로 과일이 특히 많이 들어왔는데 박스와 스티로폼, 포장재 부피가 예년에 비해 커진 것 같았다”며 “박스처럼 부피가 큰 쓰레기는 가져다 버리는 것도 스트레스라 그냥 미뤄버리곤 하는데, 그러다 보면 수거시기를 놓쳐 연휴가 끝날 때까지 끌어안고 있어야 한다”고 하소연 했다.

신 모씨(42)도 “과대포장 문제는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나오는 얘긴데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것 같다”며 “선물세트 내용물들의 개별적 가격을 마트에서 합산해보면 오히려 선물세트 가격이 더 비싼 경우가 많았다. 선물값이 곧 포장값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유통업체들이 과대포장을 줄이기 위한 정부정책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생산단계부터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하는데 실효성있는 규제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고광민·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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