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2019년. 특히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양궁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광주시청 양궁팀도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광주시청 양궁팀 기보배(31), 이특영(30), 최민선(29), 김소연(27), 이소현(27) 5명중 2019년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는 선수는 최민선과 김소연 2명이다. 하지만 2020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해 5명 모두 올시즌 성적쌓기에 돌입했다.

일단, 출발이 좋다. 이특영, 최민선, 이소현, 김소연이 호흡을 맞춘 광주시청은 최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32회 한국양궁지도자협의회 전국실내양궁대회에서 여자 일반부 단체전 퀄리피케이션 2위, 올림픽라운드에서 3위를 차지했다. 최민선은 여자 일반부 개인전 퀄리피케이션 라운드에서 596점을 쏴 지난해 12월 홍콩 마카오 실내대회에서 595점을 기록한 유수정의 기록을 1점 경신하며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최민선은 올림픽라운드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오는 3월 국가대표선발전을 앞두고 있는 최민선은 “첫 출발이 좋은 만큼 6월에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꼭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다가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양궁협회는 오는 3월12일부터 2019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광주에서 개최한다. 이번 선발전 참가 대상 선수는 지난해 국가대표 8명과 재야선발전에서 발탁된 12명 등 총 20명으로 선발전을 거쳐 8명이 태극마크를 단다. 최민선은 지난해 국가대표로, 김소연은 2019년도 국가대표재야 2차 선발전에 포함돼 최종 경쟁선에 선다.

국가대표 8명에 포함되면 자체 평가전을 거쳐 6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선수를 가린다. 세계선수권대회는 2020도쿄올림픽 쿼터가 걸린 대회로 단체전 16강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기보배, 이특영, 이소현 등 다른 선수들도 2020년 국가대표를 향해 시동을 건다.

2020년 국가대표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2019년 국가대표 8명과 연말에 열리는 재야선발전 12위까지 모두 20명이 태극마크를 놓고 겨룬다. 재야선발전은 140명만 참가할 수 있어 올해 각종 대회를 통해 재야선발전 참가를 위한 점수를 쌓아야 한다.

지난달 출산한 기보배는 3월까지 출산휴가를 마치고 4월부터 다시 활시위를 잡는다. 2012런던올림픽과 2016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기보배는 도쿄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워 지난해 출산했다. 재야선발전을 통해 다시 태극마크를 차지해 도쿄행 티켓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채순 광주시청 감독은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통해 경기 운영면에서 선수들의 기량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선수 개개인의 의지와 목표가 간절하고 확실하기 때문에 각자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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