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용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정 후보자는 12일 오후 사퇴의 변을 통해 “제 삶의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삼기 위해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공모에 도전했지만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많은 현안들이 놓여있는 절박한 광주의 상황에서 저를 둘러싼 논란이 지역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돼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민선 7기 광주시정을 열정적으로 이끌고 계시는 이용섭 시장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환경공단 이사장 내정자 신분을 접고 사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강조했다.

전문성과 청문회 준비부족 논란에 자녀 병역 기피와 위장 전입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오전 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이 만장일치로 “임용이 부적격하다”고 뜻을 모은 점도 자진사퇴를 압박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오랜 기간 이어온 반독재 투쟁과 5·18민주화운동을 통해 살아온 민주인사로서의 이미지를 고려한 용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 후보자는 이용섭 시장과 동향인 함평 출신으로 13·14대(1988∼1996년·광주 서구갑)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 선거 캠프에서 중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경력에다 환경 관련 경력이 전무해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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