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 불황 타개를 위한 행사가 올해 지역에서 눈에 띄게 열리고 있다. 지난 10월 충장축제 기간 무등갤러리에서 열린 소품판매전이나 예술의 거리에서 열린 ‘신 개미장터’, 22일부터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작가 100여명이 참여해 열리는 작가 미술장터 등이다.

지난 15~18일에는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미술작품 난장’ 아트광주18이 성료했다. 미술시장 불황 속 지난해 주관사의 배임, 횡령 등 물의를 딛고 4일간 관람객 2만6,000명과 15억 8,000여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광주 유일의 국제 아트페어인 ‘아트광주’ 관람객은 2012년 1만5,000명에서 2013년 2만명, 2014년 3만명, 2015년 6만명 등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16년 9만명을 정점으로 지난해 2만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 행사는 흥행 여부를 떠나 지난해의 불미스러움과 졸속행사 우려를 딛고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판매금액은 지난해보다 8,000만원이 늘었다. 전시작품 수준을 높이고 체계화된 전담 조직 운영 등이 앞으로의 과제다. 아트페어 판매 금액에 대한 투명한 회계처리도 신뢰성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다.

아트페어의 성과와 과제를 면밀히 분석해 아트광주가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번 아트광주18이 광주미술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