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8.11.15(목) 18:56
닫기
폭력·최저임금에 시달리는 알바생들

CCTV 설치에 경찰 신고해도 사건은 '여전'
“시급 제대로 못받아도 어쩔 수 없이 근무”

2018년 11월 08일(목) 18:29
[전남매일=광주] 김종찬 기자 = 광주지역 알바생들이 잦은 폭력에 노출되고 있는 데다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강서구 PC방 알바생 살인사건 이후 CCTV 추가설치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안이 없고, 시급도 최저임금 이하로 주는 경우가 많아 알바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8월 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아르바이트 온오프라인연계형(O2O) 플랫폼 알바콜이 공동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 최저임금 미달시급 수령비율은 제주도와 전남도가 3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이 최저임금 이하로 시급을 수령받는 것으로, 광주도 13%로 조사됐다.

올해 아르바이트생 중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시급을 받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평균시급은 5,819원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최저임금 7,530원을 7,500원으로 낮추는가 하면 아예 7,000원으로 하향 조정해 지급하거나, 심지어 5,000~6,000원대 시급을 받은 경우도 많았다. 이는 지난 2015년 최저임금인 5,58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조선대 앞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는 송 모씨(22·여)는 “6개월간 일하던 편의점에서 시급 5,000원을 받았다”며 “점주가 수시로 수익구조가 안 나온다고 하소연하는 바람에 시급을 올려달라는 말조차 하지 못했다. 시급이 낮더라도 한 푼이라도 벌어보려는 알바생들이 학교 인근에 몰려들면서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알바생들의 고충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야간 알바생의 경우 잦은 폭력에도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사소한 시비 끝에 편의점 종업원을 폭행한 양 모씨(60)를 불구속 입건했다. 양씨는 편의점 종업원 이 모씨(20)가 알콜중독 증세를 가진 아내에게 술을 팔았다는 이유로 이씨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다.

앞서 지난 6월 22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주민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차량을 파손한 혐의로 김 모씨(50)를 구속했다. 김씨는 여자친구와 싸워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북구 두암동 한 편의점 종업원에게 술병을 휘두르는 등 총 6차례에 걸쳐 주민들을 폭행한 혐의다.

알바생 김 모씨(31)는 “지난달 14일 강서구 PC방 알바생 살인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야간 알바는 술에 취한 손님 등과 잦은 다툼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경우 카운터에서 빨리 탈출해 자리를 피할 수 있어야 하는데 카운터 자리가 좁아 폭력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같은 부분이 사회문제로 비화되자 지난 7일 국회에서는 가맹사업법과 재난안전법 등 ‘야간알바 4법’ 개정안이 나왔다.

알바 노조 한 관계자는 “폭력사건이 발생했을 때 알바생들이 사실상 피할 공간이 없다”며 “이런 법안들이 통과되면 계산대에 비상구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이번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처럼 경찰이 출동해도 알바생들은 가해자에게 근무지가 노출된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시스템 만으로는 범행을 막을 수 없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광고문의기사제보웹메일청소년보호정책
대표전화 : 062) 720-1000팩스 : 062) 720-1080~2인터넷신문등록번호:광주 아-00185
회장:박철홍 / 대표이사 발행인·편집인:김선남 / 편집국장:정정용
[61234] 광주광역시 북구 제봉로 322 (중흥동) 삼산빌딩 이메일 : jndn@chol.com개인정보취급방침
*본 사이트의 게제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의 사전 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복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