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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의원 음악공연 방해 ‘갑질’ 논란

소규모 음악회 현장서 고성·공포 분위기 조성 ‘비난’
해당 의원 “사실과 다르다…피해 줬다면 공개 사과”

2018년 10월 24일(수) 19:08
[ 전남매일=광주] 고광민 기자 = 광주시 동구의회 모 의원이 지방보조사업비로 진행된 소규모 음악회 공연을 ‘갑질행위’로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20일 동명교회 대형버스 주차장에서 ‘동동동 작은 음악회 같이가치’ 공연이 개최됐다. 작은 음악회는 10개 마을공동체 80여명이 참가해 오후 2~5시까지 3시간 동안 문화예술공동체 공연·전시·체험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음악회를 통해 마을주민의 문화예술 참여를 유도하고, 관내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공동체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추진됐다. 동구는 지방보조금 교부신청을 받아 음악회 개최 소요 사업비 800만원을 지원했다. 음악회는 지난 8월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12월까지 매월 1회씩 총 5회 공연 예정이다.

하지만, 동구의회 A의원이 이날 공연현장을 찾아 갑질을 하고, 음악회 준비를 방해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N뮤지크 B대표는 “A의원이 공연 당일 오전 11시께 현장을 찾아 당장 음악회를 중단하고, ‘행정사무감사나 받을 준비를 하라”며 “2시간 동안 행패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당시, 공연 현장은 마을공동체 대표들과 스텝들이 야외전시장 등을 꾸미고, 무대장치를 설치하고 있는 상황으로 수십명의 공연 관계자가 A의원의 행태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공연 관계자 등에 따르면 A의원은 공연장 주변 곳곳을 돌며 고성을 지르고, 공포 분위기까지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은 A의원의 상식밖 행동으로 엉망이 됐고, 공연에 참가한 관계자들은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A의원의 이런 행동은 정치적 계산 때문에 행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명 ‘동사모’(동명동의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과 친분이 두터운 A의원은 평소 동명교회 신축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도심 훼손을 막고 보존하자는 취지다. 앞서 동명교회는 신축을 위해 건축심의까지 끝낸 상태다. 현재 동사모와 동명교회는 신축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때문에 A의원은 동명동 주민들의 문화생활과 공연 등을 위해 교회 측이 적극적으로 부지 등을 대여하고 지원하는 모습이 자신의 정치적 방향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공연을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A의원은 “공연기획사가 주장하는 갑질행위 등은 사실무근이다”며 “오전 일정으로 11시에 공연현장에 있지도 않았고, 12시 30분께 도착해 공연장을 둘러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사무감사 언급은 공연기획사 관계자에게 한 말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담당공무원에게 한 것이다”며 “공연장 주변을 돌며 고성을 지르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사실과 전혀 내용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런 불미스러운 내용이 불거져 죄송할 따름이고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공연 관계자에게 피해를 줬다면 공개적으로 사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연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A의원이 주변을 돌아다니며 고성을 지르며 갑질행위를 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지역민들을 위해 일을 하고 봉사해야 하는 정치인이 주민들 앞에서 되레 상식 밖 행동으로 실망감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A의원은 마을사업 심의위원으로 참여해 해당 공연아이템을 선정까지 한 사람이다”며 “본인의 정치적 의도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갑질 등 방해행위를 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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