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가 안타깝다.

보해는 올해 막대한 적자에도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하는 시그니처 소주 ‘천년애’를 출시했지만, 정작 정부의 공식 기념식에는 초청받지 못해 허탈한 모습이다.

18일 보해양조 등에 따르면 광주시와 전남·북도는 이날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옛 전북도청 자리에 복원 중인 전라감영 터 일대에서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와 김영록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등 지역 정·재계 인사와 지역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지역기업 중에는 광주은행이 이날 행사에 초청받아 송종욱 은행장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보해 측은 이날 기념식 참석 또는 초대 등에 대해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보해는 이번 기념식에 앞서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업 홍보 역점 기조로 하고, 마케팅 예산을 쏟아부었다.

특히 보해는 이달 초 광주 충장축제에 ‘전라도 정도 천년’과 맞물려 ‘천년애’ 홍보를 위해 초대형 야외 페스티벌을 2번이나 개최했지만, 공식 기념식에서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

보해 관계자는 “광주시나 전남도로부터 초청장은 받지 못했다”며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관련 지자체 관계자는 “지자체 주관행사에 관례적인 기업 참여를 피하기 위해 참여 의사를 보인 업체에게 초청장을 보냈다”며 “보해의 경우는 다소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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