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매일=광주] 고광민 기자 =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 칼날이 광주·전남지역 대학들에게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정원 5,000여명 이상이 감축됐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학구조조정 이전인 2013년 대비 올해 입학정원 감축비율은 광주 11%·전남 16%였다.

광주는 이 기간 15개 대학 가운데 11곳이 정원감축 권고대학에 포함돼 2 2,524명에서 2만128명으로 줄었다.

전남은 19대 대학 중 16곳이 정원감축 권 대학으로 분류됐으며, 정원은 1만8,054명에서 1만5,093명으로 감소했다.

광주·전남에서만 모두 5,357명이 감축됐고, 전체 대학 수로 환산하면 대학당 광주 160명·전남 156명이 줄어든 셈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북(18%) ▲경북·충남(17%) ▲세종(16%) 등의 감소 폭이 컸다. 서울은 1%에 불과했으며 ▲울산·인천(7%) ▲대전(9%)은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현재 정부는 자율개선대학을 제외한 역량강화대학·진단제외대학·재정지원제한대학에 대해 정원감축을 권고하고 있다. 대학구조개혁 추진계획은 지난 2014년 1월 수립됐으며, 이듬해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 의원은 대학 구조조정이 양적 조정에 치중돼 지방대 궤멸 사태가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이 의원은 “지방대의 고사가 시작되면 인재는 더 수도권에 집중되는데 이는 수도권의 안정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며 “헌법에 명시된 지역균형발전을 상기하고 지역 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