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 황애란 기자= 광주·전남 체육계의 차세대 유망주들이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육상 기대주 모일환과 역도의 신비-신록, 사격 고은석-고은 쌍둥이 남매가 개인 신기록 등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 기대주 모일환(조선대 1년)은 15일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육상 남자 대학부 200ｍ에 출전해 21초를 기록하며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모일환은 앞서 14일 자신의 주종목인 4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주체고 2학년 때부터 400m에서 두각을 보이며 줄곧 금메달을 따온 모일환은 200m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모일환은 특히 시체육회 스포츠과학센터의 밀착 지원을 받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매진해 왔다.

광주시체육회 남자 궁도팀은 15일 남원 관덕정에서 열린 일반부 결승에서 109중을 쏘며 2위 대전시체육회를 3중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체육회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개인전에 출전한 홍영은 23중을 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카누 김규명(국민체육진흥공단)은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이번 대회 2관왕과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김규명은 남자일반부 C1-200m에서 라이벌 최지성(전남도청)을 제치고 40초30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김규명은 13일 C1-1000m에도 출전해 4분21초967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쌍둥이 사격남매’ 고은석(국군체육부대)은 사격 남자 일반부 공기권총 금메달을 고은(기업은행)은 여자 일반부 20m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안게임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대회 메달 획득을 기점으로 이들 남매의 국가대표 발탁과 아시안게임, 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역도형제 신비(고흥고 3년)-신록(고흥고 1년)은 전국체전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며 최강 실력을 뽐냈다.

신록은 15일 진안문예체육회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역도 남자고등부 56㎏급 인상(108㎏), 용상(144㎏), 합계(252㎏)에서 우승했다. 용상에서는 2007년 노국기가 전국체전에서 세운 한국 학생기록(143㎏)을 1㎏ 넘어선 신기록을 작성했다.

남자고등부 69㎏급에 나선 형 신비도 인상 133㎏, 용상 172㎏, 합계 305㎏으로 3관왕에 올랐다. 신비의 용상 기록은 2013년 이인우가 작성한 171㎏보다 1㎏ 무거운 한국 학생신기록이다.

신비는 고교 1학년이던 2016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2개·동메달 1개, 2017년 전국체전에서는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신비는 첫 전국체전에 나선 동생과 함께 올해 전국체전에서 6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신비-신록 형제는 “형제가 모두 3관왕을 획득해 더없이 기쁘다”며 “부상없이 운동에 전념해‘아시안게임·올림픽 형제 금메달 획득’ 이정표를 작성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15일 오후 5시 현재 광주는 금 24개, 은 23개, 동 38개, 전남은 금 33, 은 24, 동 45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