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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1004청소년오케스트라' 이끄는 이혁제 전남도의원

"아이들 실력 키워 해외공연 꿈 이뤘으면"
전국 유일 '섬' 학생들 단원…한국판 '엘 시스테마'
"악기 구경도 힘든 신안 후배들 문화 혜택 주고파"

2018년 09월 12일(수) 18:48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에서 전국 유일의 섬 학생들로 구성된 민간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방의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도의회 이혁제 의원(목포4)이 주인공. 이 의원은 교육과 문화의 양극화 극복을 기치로 지난 2011년 창단한 '신안1004청소년오케스트라'를 8년째 이끌고 있다.

'신안1004청소년오케스트라'는 신안 암태, 자은, 안좌, 도초, 흑산, 압해 등에 거주하는 초·중·고 5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됐다.

흑산도를 제외한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배를 타고 압해도에 모여 합주를 하고 다시 배를 타고 돌아가는 수고를 반복하면서도 연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 10~11월에 있을 정기공연을 위해 더더욱 열심이라는 게 단장인 이 의원의 설명이다.

'신안1004청소년오케스트라'는 주체가 교육청도 신안군도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 단장과 홍명진 지휘자, 10명의 재능기부 선생님을 비롯한 후원자들과 학부모들은 지난 8년간 섬 아이들에게 악기를 통해 더 큰 꿈을 꾸게 한다는 일념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왔다.

한국판 '엘 시스테마(El Sistema)'를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오케스트라 시스템을 가리키는 말이다.

음악 교육을 통한 사회적 변화를 추구하는 운동으로 확산했다.

신안 암태 출신인 이 의원은 "문화에 소외된 섬 학생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게 됐다"며 "재능기부와 후원으로 오케스트라를 꾸려가는 등 열악한 재정이지만, 날로 성장하는 학생들을 보면 힘든 것은 사라진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의미있는 협약도 맺었다.

지난 8일 신안군과 오케스트라 간 업무협약을 통해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낸 것이다.

매년 정기공연을 통한 실력향상과 학부모들의 만족도, 아이들의 지속적인 참여가 이어지자 신안교육청의 지원이 이어졌고, 신안군도 오케스트라 지원조례 제정과 제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 의원은 "사설학원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악기조차 구경할 수 없는 신안 후배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주고 싶었고,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이 자리도 없었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실력을 키워 꼭 해외에 나가 공연하는 꿈을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근산 기자         정근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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