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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을 지켜온 사람들-김중채 (사)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

"국악,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으면"
광주국악대전 창설, 임방울국악제 합쳐 최고 행사 일궈
향교 발전 공헌·평생 국악과 지역문화예술 발전 이바지

2018년 09월 10일(월) 19:42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국악경연대회인 '임방울국악제'가 오는 14일 개막한다. 국창 임방울 선생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소리꾼을 찾는 대회로 올해 26회째다. 판소리 외에도 기악, 무용, 가야금병창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온 임방울국악제는 그동안 전통 국악예술 진흥과 지역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처럼 임방울국악제가 전국 최고 대회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김중채 (사)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78)의 역할이 크다. 김 이사장은 임방울국악제의 모체인 광주국악대전을 시작으로 현재의 행사에 이르기까지 20년이 넘게 임방울국악제를 이끌어 온 장본인이다.



"일본의 가부끼, 중국의 경극, 아르헨티나에 탱고가 있듯 우리에게는 판소리가 있습니다. 판소리는 200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을 만큼 소중한 자원입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장르로써 국악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김 이사장은 국악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부터 드러냈다. 보성 출신인 김 이사장이 국악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건 1985년 고향의 소리꾼인 강산 박유전 선생을 알면서부터였다.

1993년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광주만의 알릴거리로 당시 광주시장과 뜻을 모아 '광주국악대전'을 창설한 뒤 10회를 이끌어 오다 2003년 임방울국악제와 합쳐 임방울국악진흥회가 만들어지며 수석 부이사장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 이사장에 취임한 그는 남다른 소명의식으로 국악제를 이끌어 왔다. 26회 행사를 치르기까지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이 한국 최고의 국악행사로 일궈내기까지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했을 터다.

"지금 생각해보면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데 왜 그렇게 열심이었는지 싶어요. 국창 조상현이 친구인데 그 영향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귀명창이 됐죠."

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 외에도 그가 맡은 직책이 참 많다. 그는 성균관 전의, 전인, 광주향교 장의 등으로 활동하면서 향교 발전에 공헌해 왔다. 성균관유도회 광주시본부 회장으로서 매월 260명의 유림들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향교를 종교로 보는데 종교가 아닙니다. '인의예지'를 지키고 도덕적인 생활과 효도, 봉사 등 유림들이 해야 할 역할을 매월 반복해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그는 빛고을문화재단 이사장, 한국미용박물관 이사장, 금봉미술관 문화진흥회 이사장, 독립운동가 서재필 박사 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이사장 직함만도 여러 개다.

"모든 직함이 무보수 명예직"이라며 웃었지만 그는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2년 남부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우즈베키스탄 교포들이 한국문화에 목말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1990년 타슈켄트 지역으로 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국학교 6개교를 설립했고, 우즈벡 국립박물관 내 대한민국관을 설립해 국위선양에도 기여했다. 지난해에는 전통 국악예술진흥 발전과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광주시민대상에 선정됐다.

"정직하게 사는 것이 생활철학"이라고 밝힌 그는 "그동안 임방울국악제를 이끌어 오면서도 투명한 심사를 자랑으로 생각해 왔다"고 강조했다.

올해 임박한 임방울국악제에 대해서는 "국악 인구가 줄고 있는 추세다. 예술로써 국악이 흥행하지 않으니 새로운 문물에 젖어 우리 것을 소홀히 하지 않나 걱정이다"며 "임방울국악제가 지금처럼 사랑받고 국민에게 박수받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국악원 하나 없는 광주에 20년 넘게 이끌어 온 임방울국악제를 누군가는 잘 지켜야 할 것이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광주시민이 전통예술을 말로나 입으로만 해서는 안됩니다. 행동으로 보여야죠. 공연에 와서 박수보내고 마음으로 응원하는 자세가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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