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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관호 전남지방경찰청장

"'제복입은 시민'으로 경찰정신 구현하겠다"
직원간 상호존중·배려정신 '조직문화 개선'
신안경찰서 2022년준공…치안확보TF 구성
수사구조개혁 과제 이행 통해 인권보호
자치경찰제, 생활치안 서비스 질적 향상

2018년 09월 09일(일) 18:26
최관호 전남경찰청장은 9일 청장실에서 시민과 경찰이 하나된 안전한 공동체 조성으로 전남치안을 책임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태규 기자
최관호 전남지방경찰청장이 취임 두 달째를 맞고 있다.

"진정한 국민의 경찰을 향한 경찰개혁 완수가 첫 번째 과제입니다.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경찰정신을 구현하겠습니다." 이는 최 청장의 취임 일성이다. 최 청장은 취임식에서 "국민의 경찰을 향한 경찰개혁을 완수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며 "바르고 유연한 법집행으로 사회를 보다 정의롭고 따뜻하게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며, 조직 내부적으로는 '자율'의 가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동료 여러분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시민과 경찰이 하나된 안전한 공동체 조성으로 전남치안을 책임지겠다는 포부를 밝힌 최 청장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취임 이후 어떻게 보냈나.

▲취임 후 부임 인사차 여러 기관·단체, 언론사를 방문했다. 전남도민들이 전남경찰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의 해법을 찾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도 들었다.

내부적으로는 그간 추진해 왔던 전남치안의 전반적 업무파악을 위해 전남지역 경찰서장과 지휘부 회의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경찰의 역할과 안전한 전남 공동체 치안의 방향성에 대해 토론하고 공유했다. 특히, 최 일선인 지구대와 파출소를 방문해 현장 경찰관을 격려하고 치안방향을 공유하는 등 바쁜시간을 보냈다.

-신안경찰서 신설안이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그간의 치안공백의 대안이 있다면.

▲신안군은 전남 22개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관할 경찰서가 없는 곳이다. 이에 따라 목포경찰서에서 신안군의 치안까지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목포와 신안의 경찰관 근무형태가 상이하다보니 효율적 조직 운영을 위해 신안경찰서 건립은 반드시 필요했다.신안경찰서는 부지 매입이 완료된 상태로 설계 단계에 접어 들었다. 오는 2022년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하겠다.

신안서 신설 전까지의 도서지역 치안공백 해소를 위해 도서지역 치안확보 TF팀을 구성해 안전한 섬을 만들어 나가겠다.

유관기관과 지역 주민들 또한 공동체 치안의 안녕을 위해 전남경찰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



-도서지역 파출소와 치안센터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1명이 평균 357명의 주민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국감에서도 일부 도서치안센터 기동장비 부재로 즉각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장비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됐나.

▲전남은 2,165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 섬의 64.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중 279곳이 사람이 사는 유인도인데 인력과 시설 등 장비의 한계가 있다. 우선적으로 거주민이 많은 65개 섬에 파출소와 치안센터를 두고 효율적으로 도서치안을 예방하고 있다.

현재 22개 도서파출소에는 모두 순찰차가 배치돼 있으나, 43개 섬은 치안센터로 운용하면서 순찰오토바이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8대의 순찰오토바이가 배치됐었으나 기동성 확보 등 치안력 제고를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달 순찰오토바이 40대를 확보 했다.

아울러 섬 주민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그동안 치안력이 미치지 못했거나 소홀했던 도서지역에 대해서는 행정선과 민간어선 그리고 경찰헬기를 활용해 부정기적 스폿(spot)방식으로 순찰활동을 펼친다거나 유관기관(지자체·해경 등) 및 도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지휘관과 지방청의 역할을 지시와 통제가 아닌 존중과 배려의 분위기로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시도하는 바가 있다면.

▲상명하달의 의사결정이 아닌 상호존중과 배려 속에 '자율'의 가치가 녹아든 조직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기존의 일일회의 방식을 개선했다. 회의안건 선정부터 참석범위까지 직원들이 스스로 정하고 회의참석자들 모두 동등한 자격으로 의견을 내도록 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경찰서 경찰관들이 교육받는 교육센터, 간담회, 워크숍 등 각종 프로그램에 '청장과 소통하는 시간'을 개설해 격의없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소통으로 하나 되는 전남경찰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임사를 통해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의 경찰상 확립을 강조하였는데 이를 확립하기 위해 구체화한 사안이 있는지.

▲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의 경찰 정신은 경찰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지향점이다. 근대경찰의 아버지라 불리는 영국의 로버트 필경은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항상 시민과 함께 해야 하며, 경찰의 힘은 시민의 지지와 협력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찰이 추진하는 모든 정책에는 '제복입은 시민'의 철학이 배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직원들의 의식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원들에게 시민과 함께하는 치안에 대한 인식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각종 회의, 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1인 1실천과제'를 선정하는 등의 세부적인 노력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시민과의 협력치안의 상징인 자율방범대 활성화도 검토하고 있는데 나아가 협력치안의 핵심 수단인 시민의 신고망 구축과 신고 활성화를 위한 계획도 착실히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6월'검경 수사권 조정안' 합의문이 발표됐는데, 대부분의 1차 수사는 경찰단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초동수사가 더욱 중요해졌다. 전남경찰은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 수사권 조정은 국민이 지지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 경찰이 본래적이고 일반적 수사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경찰개혁을 추진했고,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고 수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수사권 조정안에 따라서 수사에 대한 경찰의 책임 또한 커졌다. 수사 실무자 뿐 아니라 수사부서 계·과장 등 중간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해진 셈이다.

전남경찰은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수사·형사과장 등 7개 보직에 '과장자격제'를 엄격히 적용, 최근 10년간 6년 이상의 수사경력과 충분한 지휘역량을 갖춘 경찰관을 선발하고 목포경찰서에 영장전담관을 배치하는 등 수사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제복입은 시민'의 가치실현을 위해 수사과정에서 피의자 인권이 훼손당하는 사례가 없도록 '유치인 접견교통권 보장 강화', '변호인 참여 실질화' 등 추진하고 있는 수사구조개혁 과제들을 차질없이 이행해 수사과정에서의 인권보호에 더욱 힘쓰겠다.



-자치경찰단장을 역임했는데, 자치경찰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설명해달라.

▲ 자치경찰은 지역주민의 삶과 밀접한 밀착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가경찰은 전국 치안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 국가경찰의 안정적 치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분권가치를 조화롭게 구현할 수 있는 형태의 제도가 필요 할 것 같다.

자치경찰제는 그간 역대 정부에서 주민의 삶과 밀접한 '치안' 사무·권한의 이양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 현 정부에서는 기초단위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 편차에 따른 치안서비스 불균형 우려 등을 감안해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도입을 국정과제로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에서 바람직한 자치경찰 모델에 대해 검토 중인 상태다. 경찰에서는 국가경찰의 장점과 자치경찰 시행에 따른 치안서비스의 질적 향상이라는 두 가치 모두를 실현하기 위한 자치경찰 모델을 경찰개혁위원회의 연구를 통해서 마련했다.

새로운 제도의 시행에 따른 부작용의 최소화를 위해 제주도에서 시범운영 중에 있다.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 국가경찰은 주요사건에 대한 치안확보에 매진하고 자치경찰은 그동안 국가경찰이 상대적으로 소홀해왔던 주민생활과 밀접한 생활치안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시켜 전체적인 치안의 질적 향상을 이뤄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남 지역민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시민은 공동체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우리 공동체를 지켜간다는 마음으로 경찰을 바라봐 달라. 주위의 작은 것도 주의 깊게 봐주시고 경찰에 알려준다면 우리 사회는 비로소 시민과 경찰이 하나가 되고 결국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의 규칙을 지켜나가는 사람을 존중할 때 우리 사회는 선진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전남 도민 여러분! '제복 입은 시민'인 전남경찰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전남을 만들어 나가자.'제복입은 시민'인 경찰의 주인은 도민이다.



<약력>▲광주 숭일고 졸업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졸업 ▲동국대행정대학원(석사) 졸업 ▲간부후보 39기 ▲인천청 인천국제공항대장 ▲경찰청 경무과장 ▲서울청 서초경찰서장 ▲광주청 제1부장▲경찰청 자치경찰추진단장
/이나라 기자         이나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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