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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명 여순사건기념사업추진위원장

"갈등·반목 끝내고 화해·상생의 길 가야"
민간인·군경 유족 참여 추모행사 준비
"'여순사건' 역사적 재해석 필요하다"

2018년 09월 03일(월) 20:11
"70년간 이어진 갈등과 반목을 끝내고 이제는 화해와 상생의 길로 가야 합니다."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구성된 '여순사건 70주년 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임된 박정명(64) 한국예총 여수지회장은 소감을 담담하게 말했다.

여수시는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최근 민간인 유족과 순직경찰 유족 등이 참여하는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원회는 민간인 유족회장과 순직경찰 유족 대표, 재향 경우회와 군인회 등 안보·보훈단체, 지역사회연구소, 시민사회단체 등 22명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갈등을 겪었던 민간인 유족회와 군·경 유족회가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첫 회의를 열어 박정명 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좌익과 우익으로 나뉜 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서 여순사건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은 물론, 희생자 유족 간 화해도 이루지 못했다.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 및 보상을 위한 특별법도 국회에서 계류 중이어서 박 위원장의 어깨는 무겁다.

박 위원장은 "여순사건에서 희생된 민간인과 군경 유가족회가 70주년을 맞아 망자의 한을 함께 치유하자는 의미로 뜻을 모으게 된 점이 매우 의미있다"며 "여순사건은 현대사의 전개과정에서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발생한 가슴 아픈 사건으로 반드시 역사적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70년간 이어진 갈등과 반목을 접고 상생의 길로 가자는 의미에서 합동으로 위령제를 지내기로 했다"며 "서로의 입장을 수용하고 배려하는 분위기여서 앞으로 각계 대표들을 만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7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1억4,600만원을 책정했다.

추진위원회는 예산은 적지만, 위령제와 학술대회, 시민토론회, 여순사건 유적지 걷기, 지역 예술인 추모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열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본격적인 행사 준비를 위해 위원장을 포함해 9명이 실무추진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며 "추모행사를 준비하면서 진상규명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영 기자          곽재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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