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국가대표는 남자 4명, 여자 3명 등 총 7명이다.

이중 광주 출신 남녀 선수가 치열한 선발전을 뚫고 태극마크를 획득, 메달에 도전한다. 송원중-함평골프고를 졸업하고 한국체육대에 재학중인 남자골프대표 최호영(21)과 숭일중을 졸업하고 현재 숭일고에 재학중인 여자골프대표 유해란(17)이다.

한국은 1982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전체 32개의 금메달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13개를 가져왔다.

특히 2006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하며 아시아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린 4년 전 인천 대회에선 아시아 정상 지위가 흔들렸다.

여자 개인전에서만 박결이 금메달을 가져왔을 뿐 남자 개인과 남녀 단체전에선 은메달에 그쳤다.

당시 남자부에선 현재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대만 반정쭝이 2관왕에 올랐고, 여자 단체에선 태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태국의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첫 금메달이었다.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특히 태국 여자골퍼들의 도전은 4년 전보다 더욱 거세졌다. 최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컷 통과하며 인상을 남긴 아타야 티티쿨은 우리 여자 선수들을 위협할 유력한 메달 후보다.

4년 전 가장 많은 금메달을 가져간 대만이나 전통의 강자 일본도 여전히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아직 아시안게임 골프 금메달이 없는 중국도 PGA 투어 차이나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진청을 비롯해 린위신, 위안예춘 등 남자팀이 특히 경계 대상이다.

아시안게임 골프는 남자 4명, 여자 3명이 출전해 개인전을 치르며 단체전은 남자의 경우 상위 3명, 여자는 상위 2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양진호 광주시골프협회 전무이사는 "단체전은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지만 개인전은 경기 당일 선수 컨디션이나 날씨 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어 성적을 예상하기 힘들다"며 "특히 태국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 경계 대상 1호다"고 말했다.

올해 네이버스컵 단체 2위 개인 공동 6위를 했고 7월 현재 세계랭킹 1,336위인 최호영은 "목표는 금메달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가는시합이므로 그 어떤 시합보다 신중하게 준비했다"며 "남은 시간동안 팀멤버들과 호흡도 잘맞추며 장점들을 앞세워 최고의 기량을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여자아마추어 우승, 네이버스컵 개인 및 단체 우승, 베어크리크컵 2위를 하며 7월 현재 세계랭킹 75위인 유해란은 "올초부터 대표팀 모두가 훈련도 열심히 했고 단체전을 대비해 팀 호흡도 열심히 맞춰왔다"며 "컨디션 조절을 잘 한다면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체전을 잘 맞춰가면 개인전 메달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은 오는 23∼26일 자카르타의 폰독 인다 골프코스에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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