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에서 2.9%로 낮췄다. 특히 내년엔 2.8%로 전망, 시간이 흐를수록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을 시사,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나마 이것은 낙관적인 전망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 정도 성장률마저 달성하기 어렵다는 예측도 적지 않다. 한국경제 곳곳에서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 탓이다. 일부 연구기관들은 한국경제가 이미 침체국면에 들어갔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으니 답답하다.

우리 경제의 비관적 예측은 한국경제의 핵심인 수출이 부진한 탓이 크다. 이달 초만 해도 수출액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줄었다. 무엇보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수출은 흔들릴 우려가 커졌다. 수출 위주의 우리 경제로선 직격탄이 아닐 수 없다.

고용 또한 '쇼크' 수준이다. 6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0만6천 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정부 목표인 월평균 30만 명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으로 10년 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고용이 개선돼야 소득도 증가하고 경제도 성장할 터인데 이런 선순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해야 경제주체들이 성과를 나눌 수 있음은 당연하다. 따라서 경제 주체들과 정부, 정치권은 우리의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에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들이 포함돼야 함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