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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명에 각 전문의 배치 '다학제진료'로 암 극복

환자 중심적 치료로 다양한 임상 가능
인공지능과 진료 접목해 최적 결과 도출
조선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김경종 교수

2018년 07월 09일(월) 19:52
조선대병원 김경종 교수가 암 치료를 위해 의료진과 함께 영상을 보며 토론하고 있다.
최근에 암 진료에서 다학제가 자리 잡아가고있다.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인 탓에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기만 하다.

다학제진료란 multidisciplinary treatment를 그대로 해석해놓은 것으로 '여러 과의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하는 팀진료' 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암 치료 등 불치병 치료에 도입된 뒤 성과를 보이고 있는 '다학제 진료'에 대해 알아보자.





◇다학제진료

다학제진료란 여러 분야의 의사가 한자리에 모여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대장암의 경우는 대장항문외과,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치료방사선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등의 여러 전문의가 모여서 해당 환자에게 가장 맞는 최선의 치료법에 대해 우선적인 토의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결정된 치료법 등을 환자에게 제시하고 다시 환자와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결정된 치료법을 시행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대안적인 치료법을 선택할 것인지 등에 대해 함께 최적의 방법을 찾아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장점

다학제 진료의 가장 큰 장점은 개별 환자의 상황에 맞는 가장 최적의 표준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분야별로 여러 치료에 대한 가장 최신 치료법이 있을 수 있다. 가장 적절한 암 치료방법을 찾아본 후, 다학제에 참가한 여러 분야 전문의들의 최신지견을 각 분야에서 제시하고, 공개토의를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가장 최신의 표준 치료를 결정해 환자가 건강을 되찾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협력·소통하는 진료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장점은 대안치료를 실시간으로 바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표준 치료법이 환자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은 임상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근치적 수술이 가장 좋은 치료이지만, 고령이나 동반 질환 등의 문제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나 환자 본인이 수술을 원치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환자를 위한 최선의 대안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의들이 한 자리에서 충분히 토의할 수 있어 환자에 적합한 대안치료를 빠른 시간에 결정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 번째 장점으로는 여러 명의 전문의를 한자리에서 진료하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4~5명의 전문의 진료를 받을 경우 보통 몇 번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지만, 다학제 진료를 통해 이를 한 번의 진료로 해결할 수 있어 빠른 결정이 가능하며, 의료진들 사이에서도 환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전달이 용이해 각 환자의 상황에 대한 섬세한 진료가 가능하다.

이런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는 질병 치료를 위해 최소한의 고통과 물질적 ·시간적 낭비를 최소화하고 의료진은 각 진료 전문의의 의견을 종합해 환자를 위한 최적의 진단과 수술법의 정보 교류를 통해 예상하지 못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다학제진료가 의사와 환자의 거리감을 좁히고 소통을 통해 치료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어 더욱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 활용

2년 전에 이세돌 프로기사와 인공지능인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세계적인 뉴스가 된 적이 있다. 이런 인공지능이 의료계에서도 몇 년 전부터 사용되고 있다. 특히 암환자의 진료에 인공지능인 왓슨포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가 최근에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다. 왓슨포온콜로지는 지금까지의 많은 임상 또는 기초 연구결과을 바탕으로 이를 분석하고 종합하여 치료와 관련된 약물의 반응율과 생존율, 부작용 등을 자세히 제공해 암 치료에서 최선의 치료법을 제공한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발생률이 높은 대장암, 위암, 유방암 등을 포함한 12개 암종에 대한 전문 치료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한국인에 맞는 암치료법을 찾아내려 하고 있다.

다학제 진료와 인공지능이 손잡고 같이 암환자를 진료한다고 하면, 아마도 이세돌같은 프로기사들과 알파고가 한팀이 되어 바둑을 둔다는 의미와 같다. 과히 천하무적이라고 할 수 있고, 한 치의 실수도 있을 수 없는 완벽한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는 다학제와 환자에게 최선을 진료를 추천하는 인공지능이 함께 진료를 할 경우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을 것이다.
/김종찬 기자          김종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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