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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본부장

"신성장동력 발굴…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전자·자동차부품 지원…경제교육강화
중기자금저리운용 은행통해 간접지원
저소득층 서민금융 중금리대출 확대
지역경제 모니터링 경기흐름 신속 판단
약 력

2018년 07월 01일(일) 18:22
최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장으로 취임한 이정 본부장이 한국은행 주요현안과 향후 추진할 사업과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약력>▲장흥 출생 ▲장흥고등학교 졸업 ▲전남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KAIST 경영대학원 금융공학 석사▲조사제2부, 광주전남본부 조사역 ▲조사국, 외화자금국 과장 ▲뉴욕사무소, 외화자금국 차장 ▲외자운용원 팀장 ▲ 대전충남본부 기획조사부장 ▲국제국 부국장 ▲외자운용원 투자운용1부 부장 ▲광주전남본부 본부장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지원을 늘리고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신임 이정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의 포부다.

이 본부장은 지역경제 주체들을 돕고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할 작정이다. 또 지역민들과 친밀하게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 본부장을 만나 한국은행 전남본부 주요업무와 비전을 들어본다.



-고향에서 본부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1988년 한국은행에 입행해서 1년 반 동안 광주 금남로에 있던 광주전남본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그 후 서울과 해외사무소에서 근무하다 29년 만에 다시 고향에 돌아왔다. 그것도 본부장으로서 근무하게 돼 가슴이 벅차고 설렌다. 매우 영광스럽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그동안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면서 연구하고 고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역경제 발전방안을 제시하며 고향의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 싶다.



-광주전남지역본부의 역할은.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화폐수급, 지역경제조사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고 있다. 또 화폐발행과 환수업무로 지역경제주체들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지원한다. 지역 현안과 주력산업에 대한 실효성 있는 조사연구를 통해 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한다.



-중소기업에 자금지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나.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중소기업 지원자금(C2자금)'4,279억원을 연 0.75%의 저리로 운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 5월말 현재 3,978개 업체가 혜택을 받고 있다.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은 전자부품·자동차부품·금속가공제품 제조업, 금형산업, 광산업과 농어업법인 등 농림수산업 관련기업을 전략지원부문으로 지정해 우대 지원하고 있다. 경기에 민감한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조선업, 여행업, 여가업 같은 영위기업도 특별 지원하고 있다.

광주전남본부는 앞으로 고용 증대 등 지역경제에 기여하거나 일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적극 발굴해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지원하며 지역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인상은 이 지역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텐데...

▲미국은 2017년 광주의 1위 수출국, 전남의 4위 수출국으로 지역 수출의 12.3%를 차지하는 핵심 수출국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각종 보호무역 조치를 추진하면서 자동차, 철강 등 이 지역 주력 품목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비가격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동차산업은 미래형 고연비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하고, 철강은 자동차, 선박 등 전방산업의 수요 변화에 대응한 경량소재로 부가가치를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최근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 아세안 등 신흥 경제권으로 수출처를 다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를 비롯해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어서 대출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걱정이 커지고 있다.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최근 미국의 정책금리가 인상됐고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덩달아 우리나라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금융권의 대출금리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계의 금융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소득 증가가 부진하거나 대출 감내 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계부채가 부실해질 가능성 있다.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금융권도 총체적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해 대출증가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 저소득층 다중채무자 등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햇살론 등 서민금융과 중금리 대출을 늘려야 한다.

지역민들은 정부가 제공하는 서민금융·복지지원 대책 등 맞춤형 재무 정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좋겠다.



-지역 경제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나.

▲쉽지 않은 문제다. 우선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에너지밸리, 문화콘텐츠 클러스터 등 이 지역의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사업들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청년고용을 늘리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 이 지역은 특히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다.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하니까 청년층이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려 하고 졸업 후에도 대부분 수도권 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심지어 지역에서 취업하더라도 수도권으로 전직하려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해야 한다. 또 문화 관광 같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을 육성해야 한다. 청년창업 지원을 늘려 청년들이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있다. 구조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 지역차원에서는 심각한 문제다. 장기적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고 양질의 외국인 노동력을 활용해야 한다.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 지역민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이 있다면.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직원들은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지역사회와 나눔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경제캠프를 열고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대학생들에게는 중앙은행론 강좌와 통화정책경시대회를 열고 있다. 중등·초등교사를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하고 소외계층을 초청해 방문견학 행사를 열고 있다. 지역민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한 맞춤형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비전과 생활철학이 있다면

▲한국은행 지역본부장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는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주어진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협업'이라고 생각한다. 나 개인의 개인기나 철학보다는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뛰어난 재원들, 유관기관, 학계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조를 구하며 같이 고민할 것이다.

또 하나 소신은 아무리 일이 많더라도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서로 '배려하고 칭찬하고 웃으며' 일한다면 별로 힘들지도 않고, '월요병이 없는' 즐거운 직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능력이 탁월한 직원을 존경하지만, 동료들을 배려하는 직원을 더 사랑한다.



-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하반기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

▲지역경제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 고용 인구구조의 변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심도 있는 조사연구다. 지역경제의 신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 문화·관광·실버산업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대안을 모색하려고 한다.

특히 고용부문은 가장 중요한 지역경제의 이슈이기 때문에 외부전문가와 손잡고 청년고용, 여성고용을 주제로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7월 중순에 일자리 정책과 관련한 주제로 광주전남연구원과 지역경제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지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또한, 지역경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분기마다 작성·공표하고 있는 ·지역경제보고서(Golden Book)의 질적 수준과 정도를 더욱 높여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의 경제주체들이 지역경기의 흐름을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지역민께 한말씀.

▲우리 경제는 북핵문제의 해결 조짐 등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는 반면, 살림살이의 온기는 아직 충분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때일수록 가계나 기업 즉 민간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에 대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제학에는 '자기충족적기대'라는 말이 있다. 가계나 기업이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소비나 투자를 줄이게 되면 실제로 경제성장이 나빠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우리는 정도 천년의 역사적 자산과 4차 산업혁명 등 미래에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 6차 산업 기반인 농수산업에서 경쟁력이 있다.따라서 우리 지역민들도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동을 해나간다면 '남도의 시대'가 오리라고 믿는다.
/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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